탈북자 이현서, 뉴욕에 탈북자 지원단체 설립 추진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6.08.26
girl_seven_names1_b 지난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책 출판기념회를 연 탈북자 이현서씨.
RFA PHOTO/ 장소연

앵커: 탈북 여정을 담은 자서전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이현서 씨가 오는 10월경 탈북자 교육과 지원을 위한 단체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탈북 여성 이현서 씨가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국제적인 비영리단체 노스스타엔케이(North Star NK)를 미국 뉴욕에 설립하기 위해 수속 중이라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씨는 밤하늘에서 북쪽이 어딘지를 알려주는 북극성처럼 북한 주민에게 인권을 찾아 주기 위한 탈북자 교육 등은 물론 중국 내에서 성 매매로 팔려가 고통 받는 탈북 여성의 구출 등 탈북자와 북한 주민들을 위한 단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씨는 탈북자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적 지식 강연회인 테드(TED)에서 영어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했고, 관련 동영상은 관람자수가 500만을 넘어섰습니다. 이 씨의 탈북 여정기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돼 북한인권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씨는 다음달 29일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HRF)이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자유포럼(San Francisco Freedom: https://www.facebook.com/events/269891123386323/))에 초대돼 자유의 소중함과 중국 내 성 매매의 피해자가 된 탈북 여성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휴먼라이츠재단의 알렉스 글레드스타인 부사장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샌프란시스코자유포럼에는 기업인, 정보통신전문가, 인권운동가, 예술가, 언론인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자유포럼은 북한을 포함해 자유와 인권이 억압된 나라에 평화와 자유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레드스타인 부사장: 유엔을 통한 외교나 군사적 개입으로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와 같은 민간단체나 개인이 북한 주민에게 정보를 보내고 그들의 인식을 바꾸는 교육이 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샌프란시스코자유포럼에 이현서 씨 이외에 북한에 정보유입활동을 하는 탈북자 김흥광 탈북지식인연대 대표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를 초대한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정보가 폐쇄된, 닫힌 사회의 주민에게 자유와 인권을 증진하는 활동을 하는 운동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북한에 정보를 유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서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컴퓨터 보안과 해킹 대회인 데프콘(DEFCON2016)에도 참가했습니다. 또한 2014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북한 정보 유입을 위한 기술 경진대회인 해커톤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