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 "북한 내 저항세력 지원"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12.02
2010.12.02
MC: 북한에 억류된 뒤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분노하며 북한 정권의 붕괴를 위해 북한 내부의 저항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충격적인 일을 겪은 박 씨는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며 힘겨운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북한 주민을 생각하면 잠시도 쉴 수 없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로버트 박 씨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난 2월, 북한에 억류된 지 43일 만에 풀려난 미국의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는 9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북한에서 겪은 고문과 충격 탓인지 여전히 목소리가 떨리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북한에서 나온 이후 약을 복용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육체적, 정신적 회복의 시간을 가진 박 씨는 현재 한국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북한 정권은 자신이 북한을 나서면 북한에서 겪은 일이 부끄러워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북한의 잘못된 판단이라는 게 박 씨는 설명입니다.
Robert Park: 북한 정권이 나를 다시 보낼 때 '로버트 박이 절대 다시는 말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략적으로 나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이 나를 이렇게 보낸 것은 전략적으로 잘못했어요. 저는 북한의 인권 문제가 다 알려지고 제가 죽을 때까지 북한 정권을 향해 싸우고 싶어요.
박 씨는 최근 민간인을 향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보고 더 분노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죄 없는 북한 주민을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 처형 등으로 죽이는데 한국 국민까지 북한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 박 씨는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위해 다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탈북자와 함께 북한 내 저항세력을 돕는 일을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Robert Park: 연평도 도발을 보고 북한 정권에 계속 화가 났습니다. 북한 정권은 늘 거짓말만 하고, 사람들 죽이고 고문하고, 이런 것만 알아요. 연평도 도발을 보고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북한 안에서 북한 체제에 저항하는 분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부자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박 씨는 지금도 북한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다시 생각하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신체적인 고문도 그렇지만 자신을 봉수교회에 데려가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한 것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공개처형, 종교 탄압 등 북한의 인권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자신에게 거짓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Robert Park: 다 거짓말이에요. 봉수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선전을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북한에서 당한 것은 지금도 말 못합니다. 봉수 교회에 가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은 내용은 다 거짓말입니다. 북한에서 나온 뒤 저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북한의 거짓말 때문에 다시 일어났습니다.
박 씨는 유례없는 3대 세습과 인권 유린으로 고통받을 북한 주민을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고 북한 주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것에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때문에 박 씨는 북한 체제에 반대하는 북한 내 저항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연합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박 씨는 북한에서 인권 유린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에 대한 보상 문제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Robert Park: 저항, 지금 우리가 북한의 해방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내에서 정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김정일 정권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입니다. 또 한국하고 전 세계적으로 연합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박 씨는 자신과 똑같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와 한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안부를 묻고 '사랑한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도움이 필요하면 알려 달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곰즈 씨도 올해 수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8월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풀려났습니다.
아직도 북한에서 겪은 일 때문에 밤마다 악몽을 꾼다는 박 씨는 회견 도중 간간이 흐느끼며 울먹이다가도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며 북한 주민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3일 한국 내 중국 대사관 앞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 행위를 용인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와 탈북자 강제 북송 등 국제인권법의 위반을 지적하는 첫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로버트 박 씨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난 2월, 북한에 억류된 지 43일 만에 풀려난 미국의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는 9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북한에서 겪은 고문과 충격 탓인지 여전히 목소리가 떨리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북한에서 나온 이후 약을 복용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육체적, 정신적 회복의 시간을 가진 박 씨는 현재 한국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북한 정권은 자신이 북한을 나서면 북한에서 겪은 일이 부끄러워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북한의 잘못된 판단이라는 게 박 씨는 설명입니다.
Robert Park: 북한 정권이 나를 다시 보낼 때 '로버트 박이 절대 다시는 말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략적으로 나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이 나를 이렇게 보낸 것은 전략적으로 잘못했어요. 저는 북한의 인권 문제가 다 알려지고 제가 죽을 때까지 북한 정권을 향해 싸우고 싶어요.
박 씨는 최근 민간인을 향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보고 더 분노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죄 없는 북한 주민을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 처형 등으로 죽이는데 한국 국민까지 북한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 박 씨는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위해 다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탈북자와 함께 북한 내 저항세력을 돕는 일을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Robert Park: 연평도 도발을 보고 북한 정권에 계속 화가 났습니다. 북한 정권은 늘 거짓말만 하고, 사람들 죽이고 고문하고, 이런 것만 알아요. 연평도 도발을 보고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북한 안에서 북한 체제에 저항하는 분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부자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박 씨는 지금도 북한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다시 생각하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신체적인 고문도 그렇지만 자신을 봉수교회에 데려가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한 것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공개처형, 종교 탄압 등 북한의 인권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자신에게 거짓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Robert Park: 다 거짓말이에요. 봉수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선전을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북한에서 당한 것은 지금도 말 못합니다. 봉수 교회에 가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은 내용은 다 거짓말입니다. 북한에서 나온 뒤 저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북한의 거짓말 때문에 다시 일어났습니다.
박 씨는 유례없는 3대 세습과 인권 유린으로 고통받을 북한 주민을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고 북한 주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것에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때문에 박 씨는 북한 체제에 반대하는 북한 내 저항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연합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박 씨는 북한에서 인권 유린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에 대한 보상 문제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Robert Park: 저항, 지금 우리가 북한의 해방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내에서 정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김정일 정권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입니다. 또 한국하고 전 세계적으로 연합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박 씨는 자신과 똑같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와 한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안부를 묻고 '사랑한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도움이 필요하면 알려 달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곰즈 씨도 올해 수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8월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풀려났습니다.
아직도 북한에서 겪은 일 때문에 밤마다 악몽을 꾼다는 박 씨는 회견 도중 간간이 흐느끼며 울먹이다가도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며 북한 주민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3일 한국 내 중국 대사관 앞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 행위를 용인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와 탈북자 강제 북송 등 국제인권법의 위반을 지적하는 첫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