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다음달 DMZ에서 대북전단 50만장 살포 예정”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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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대북전단 풍선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대북전단 풍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 며칠 전 스페인, 즉 에스빠냐 주재 북한 대사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전단을 뿌린 탈북자단체가 다음 달에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같은 내용의 전단 50만 장을 북한에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가까운 시일 안에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쯤 핵 포기와 정상국가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전단 50만 장을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전단 살포는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현지시간으로 6일 스페인, 즉 에스빠냐의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전단 500여 장을 뿌린 데 대한 후속 활동으로 계획된 것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박정오 사무총장과 헨리 송 미국지부 대표 등 회원 4명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찾아가 김정은 위원장이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했다고 비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단을 담장 안에 던져 넣었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목적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되겠다고 한지, 국제사회에 공언한지 1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북한 인민은 계속 3대 수령의 세습독재 하에서 인간의 모든 권리를 빼앗기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정식으로 탈북자들의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이 단체는 공식적으로 북한 대사관의 대리 대사를 만나 전단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대사관 측에서 이를 거부해 우편함과 담장 안에 전단을 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대사관 주변에 설치된 출입금지선 안으로 들어가자 현지 경찰이 여권 제시와 숙소 확인 등을 요구했고 응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데 대사관에서 안 나오니까 그 안에서 신고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스페인 경찰이 왔죠. 10분 안에 떠나지 않으면 체포한다면서 여권 등을 다 확인했고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달 22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 10명이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일어난 장소입니다.

이후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대사관에 침입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8일 이번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전단 살포에 대해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간다는 남북 간 판문점 선언을 지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백태현 한국 통일부 대변인 :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활동의 일환으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으로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이렇게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관련 합의사항들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요.

이런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이번 전단 살포가 반북단체 ‘자유조선’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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