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 “웜비어에 물리적 고문 가능성 있어”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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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를 태운 미군 군용기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런컨 공항에 도착해 웜비어 씨로 보이는 남성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지난 6월 13일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를 태운 미군 군용기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런컨 공항에 도착해 웜비어 씨로 보이는 남성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REUTERS/Bryan Woolston/File Photo

앵커: 다음달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열리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관련 소송의 첫 재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는 북한 인권 운동가 데이비드 호크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선임고문은 웜비어가 북한에서 감금 중 고문을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6년 당시 21살이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북한 여행 중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지난해 6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사망했습니다.

웜비어 유족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4월 북한 정권을 상대로 아들의 사망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한 첫 재판이 내달 19일 열리는 가운데 웜비어 유가족 4명과 함께 한반도 전문가인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교수, 북한 인권 전문가인 데이빗 호크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선임고문 등 6명이 증인으로 이 재판에 출석합니다.

유가족 측 변호사의 의뢰를 받고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는 호크 선임고문은 웜비어 사건을 북한의 전형적인 ‘인질 외교’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각각 성격은 다르지만 선교, 교육 등으로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에 대한 납치 등이 지난 수십년간 이어져오고 있다며, 북한은 인질 석방을 이유로 미국의 고위 관료나 현직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크 선임고문: 이것은 북한이 외국인들을 정치적 인질로 활용한 사건입니다. 이것은 또한 북한이 외국인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수많은 인권유린 사례 중 하나입니다. (This is one of the regime’s use of foreigners as political hostages. It’s one of a number of incidence of (human right) violation committed by regime against foreign national.)

호크 선임고문은 북한의 주장과 달리 웜비어가 노동 교화소에서 고문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크 선임고문: (웜비어에 대한 고문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는 구금돼있었고 구금된 사람들은 모두 학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문과 같은) 심문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Certainly it’s possible. He was in the detention. You know, people who are detained are all subject to being abused. And there’s nothing that prevents them from using enhanced interrogation technics.)

웜비어 유가족 측이 소송을 제기할 당시 웜비어의 구강 구조가 물리력에 의해 변형됐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나오면서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웜비어를 직접 치료했던 평양친선병원장의 입장을 전하면서 미국이 사인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호크 선임고문은 증인으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며, 이번 재판을 통해 웜비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북한과 협상 중인 한국과 미국이 지금이라도 북한에 인권 문제를 거론해야 하지만 최근 갑작스런 미북 고위급회담 취소 등 북핵 협상이 또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북한 인권 논의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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