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작가 지현아 “영국서 ‘북 여성’ 인권 고발”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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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지현아 국제 펜(PEN)클럽 망명북한작가 PEN센터 이사가 '북한인권영화제 2014'에서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탈북자 출신 지현아 국제 펜(PEN)클럽 망명북한작가 PEN센터 이사가 '북한인권영화제 2014'에서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영국 의회와 옥스포드 대학에서 북한 여성의 인권 유린을 고발하는 행사가 잇달아 열릴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학생 단체 옥스포드 유니언(Oxford-Union)이 오는 21일 탈북 작가 지현아 씨와 여군 출신 탈북자 김정아 씨를 초청해 ‘북한으로부터의 목소리(Voices from North Korea)’라는 북한 인권 행사를 개최합니다.

지현아 씨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특히 북한 여성의 인권 실태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현아 씨: 옥스포드 대학생들이 북한 인권 문제, 특히 여성 인권문제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거기에 더해서 기독교 박해 문제를 다룰 겁니다.

지 씨는 세 번의 강제북송과 강제 낙태, 인신매매 그리고 교화소 수감 등 심각한 인권 유린을 직접 겪고 목격했고 2002년 마침내 네 번째 탈북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2007년 한국에 정착한 후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1인 시위, 탈북체험수기 ‘자유 찾아 천만리’ 발간 등 저술 활동, 그리고 각종 강연 활동으로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지현아 씨는 특히2017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행사에서 임신 3개월의 몸으로 세 번째 북송 당한 후 해당 보안소에서 마취도 없이 강제 낙태까지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지현아 씨: 그렇게 저의 첫 아기는 세상 밖을 보지 못한 채 (제가) 미안하다고 말할 시간도 없이 떠나갔습니다.

지 씨는 지난해 7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제1회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Ministerial to Advance Religious Freedom)’에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 씨가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 만으로 감금과 고문에 처해졌다며, 이 같은 끔찍한 상황에서 탈출한 지 씨의 믿음과 용기를 치하했습니다.

지현아 씨와 함께 옥스포드 대학 강연에 나서는 여군출신 탈북 여성 김정아 씨는 ‘통일맘연합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탈북 과정에서 중국인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자녀와 불가피하게 생이별한 엄마들의 모임입니다.

한편,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 공동위원회(APPG: 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가 20일 개최하는 북한인권 청문회에서도 이들의 증언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 청문회는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코리아 퓨쳐 이니셔티브(Korea Future Initiative)의 ‘중국 내 탈북 여성의 성 노예화(Sex Slaves: the Prostitution, Cybersex and Forced Marriage of North Korean Women and Girls in China)’라는 제목의 보고서 발간을 맞아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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