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북한 국적으로 미국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4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교육원(IIE)은 13일 2021-2022 학사 년도에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담은 ‘오픈 도어스 2022(Open Doors 2022)’이란 제목의 연례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 전역 대학기관에 보내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학생 수와 출신 국가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미국 대학에 등록한 북한 국적 학생은 4명입니다. 이는 1년 전인 2020-21 학사 연도에 비해 2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국무부 통계 자료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7년 만에 북한 국적자에게 학생비자(F-1 Visa)를 발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그도 이번 보고서 북한 유학생 수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추가된 1명은 학생비자가 아닌 다른 종류의 비자를 소유하고 미국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한 북한 국적자로 추정됩니다.
보고서에는 이 유학생들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은 일본에 살면서 북한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시라큐스 대학과 북한 김책공업대학 간 정보통신(IT) 교류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한종우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은 현재 미북관계 속에서는 북한 거주 북한 국적자 학생이 미국에 직접 유학을 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종우 이사장 :지금 (미국이) 북한하고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평양에 있는 대학생이 미국에 와서 정식으로 유학비자 받아서 공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부분 지금까지 조총련이였지만, 예를 들면 다른 나라에서 거주하는 (북한 국적)사람들이 올 수 있는 경우는 있을 수 있죠.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15일 북한 국적 유학생의 현황에 대한 세부사항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북한에서 온 학생들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추가 정보는 없다”면서“우리는 개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며 관련 정보(data)를 따로 수집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 내 한국 국적 유학생은 4만 755명으로 중국 29만 86명, 인도(인디아) 국적 19만 9천 182명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