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백신, 북한에서 비싼 값에 밀거래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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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백신, 북한에서 비싼 값에 밀거래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의약품봉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은 약국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공급중인 인민군 군인들의 모습.
/연합

앵커: 중국이 북한에 지원한 코로나 백신 중 일부가 유출되어 비싼 값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기관에서 빼돌려진 백신은 주로 돈 많은 사람들에게 접종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5일 “여기(북한)에서 코로나비루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중국산 왁찐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코로나왁찐 1대 맞는데(접종하는데) 약값이 내화 45만원(약75달러)에다 사례금 10만원을 더 해 55만원(약 91달러)을 주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주민 증언 : 그게(백신) 45만원이 맞아요. 4~5만원(약7-8달러)이면 거의 다 맞지, 웬만한 사람들은. 그 정도면 다 맞지. (돈이 없는 것) 그게 야단이지. (값이) 엄청나니까 그렁하지(못 맞는 거지)

 

소식통은 “지방에서는 주사약이 하도 비싸기 때문에 웬만큼 돈 있는 주민도 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안면이 있는 의료일꾼에게 돈을 주면 자신에게 차려진 백신을 몰래 빼돌려 판 돈으로 식량을 구입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주민 증언 : 웬만한 사람들도 그러게 힘들다고 해요. 안면이니까 그 사람(의사) 자기 대신 그러게 (접종)한 것이니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지금 (의사들도)살기가 힘들어 가지고 먹고 살아야 되지 않나요. 돈 있고 안면 있고 그러면 (접종 가능해요.)

 

소식통은 또 “수도 평양도 코로나왁찐 접종률이 전체 시민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평양 외에 중국에 인접한 국경도시에서도 특정 대상들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왁찐을 놔주고 있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과 내륙 지방 주민은 언제 왁찐을 맞을 수 있을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민 증언 : 평양(시민)은 절반 맞았대요. 그리고 여기(신의주) 국경도시들에도 놔주어야지, (군인들과) 방역사업에 참가한 사람들을 놔줘야 되니까. 그렇게 하고 나면 다 못 맞지. (접종하지 못한 사람) 많다고 하더라구요. 꿈도 못 꾸지요.

 

소식통은 이어서 “요즘 지역 방역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속 코로나방역을 위해 민간요법을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산림이 황폐화된 상황에서 약초를 구할 수 없는 일반 주민들이 민간요법을 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민 증언 : 지금 민간요법을 쓰라고 해도 안 되지요. (없는데)어떻게 그렇게 해요.

소식통은 그러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당국이 중국산 왁찐을 들여왔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왁찐을 군인과 일부 주민들에 접종하던 중 심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생기자 일부 접종 대상자들은 왁찐 접종을 꺼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황해남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코로나에 걸린 노인 중 80%가 사망했다는 말이 돌면서 코로나왁찐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돈 있는 주민들은 비싼 가격에도 자신과 부모의 안전을 위해 왁찐 접종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나라에서는 코로나왁찐을 특정 대상에게만 우선 놔주고 있다”면서 “중앙당 간부들과 방역현장에 투입된 의료팀과 의사, 군인, 평양시민, 접경지역의 기관 간부들이 우선 접종 대상에 속하고 대부분의 지방 주민들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돈 없고 인맥도 없는 지방 주민들은 코로나비루스의 공포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면서 “장사로 돈을 번 사람이나 돈주들은 코로나 예방 효과가 확인된 중국산 왁찐을 맞기 위해 큰 돈을 들여서라도 의료진을 대상으로 사업(로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국에서 코로나왁찐을 얼마나 들여왔는지 정확한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주민이 다 맞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일 것”이라면서 “때문에 생계가 어려운 일부 의료일꾼들은 코로나왁찐을 몇 개만 빼돌려도 한 개에 55만원(약91달러)이라는 고액에 팔 수 있으므로 훌륭한 식량벌이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김지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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