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의 함경남도 일대에 지난 22일 폭우가 30분간 쏟아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주민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수인성 질병인 설사병과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늘어났다고 국제적십자사(IFRC)가 첫 현장 방문 결과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IFRC)는 북한에서 이번 수해로 피해가 가장 큰 함경남도 신흥시를 방문 조사한 결과 "가옥과 다리들이 심각하게 파손됐고, 리 단위 마을들에 차량 통행로가 막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We saw houses destroyed and partly damaged, many bridges broken and villages (Ris) not accessible by car.)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입수한 이 국제구호기구의 첫 수해 현장의 내부용 보고서는 "갑작스런 홍수로 주민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수인성 질병인 설사병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보고서는 지역 의사들의 말을 빌어 "노약자와 여성을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급작 스런 홍수로 인한 충격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충격 상태(clear symptoms of traumatic stress reactions)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지난 22일전 부터 신흥시에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으며, 22일 마침내 급작스러운 폭우가 30분 가량 쏟아지자 마을 전체가 50센티미터 정도 물에 잠겼다"고 신흥 주민들의 설명을 인용해 밝히고 있습니다.
또 이 보고서는 "최소한 4개 정도의 리 단위 진료소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 다리 파손 등으로 차량 통행이 불편해 지자, 자전거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해 수해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제공했다"면서 "식수 정화제, 주방 기구, 침낭 등 구호 물품을 피해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것을 현장에서 보고왔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부상자들이 많지만, 중상자나 사망자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응급 약들을 처방받은 환자들 중 일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북한 지역 주민들이 여전히 구호품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로 보고받았다고 국제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 다행히 이번 홍수가 발생하기 전 미리 폭우에 따른 강 상류 지역의 피해를 해당 지역 주민에게 경고한 바 있어, 물이 불어날 당시 많은 주민들이 더 높은 고지대로 대피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 적십자사의 홍수 현장 방문단은 신흥 종합병원 원장과 영광군 병원 원장을 면담하고, 정상리와 신흥의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북한 주민들을 살펴보고 돌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