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이 남한 내 친북 세력들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 지침서' 문건이 최근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문건에는 남한내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투쟁사업을 벌이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해 탈북자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국장은 북한의 문건은 대남 통일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중심이 돼 만든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2003년 북한 노동당이 제작해 현재까지 남한 내 친북 세력들의 활동 지침서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력사적인 6.15 북남 공동선언실현을 위한 대중 투쟁의 조직과 지도 방법' 문건을 24일 자체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대중 투쟁에 대한 전략적 지도원칙과 이를 위한 방법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문건은 특히 남한의 노동자와, 농민, 청년학생, 이렇게 3 주체를 기본군중으로 삼아 이들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건은 현 시기를 여전히 남한 혁명 준비기로 보고, 투쟁의 최종목표를 '정권 전취'에 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실제로 6.15 선언 이후 남한 사회에서 소위 친북세력들의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꾸준한 대남 전략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남한은 북한이 온 사회의 주체 사상화를 포기하기 전에는 북한과의 모든 교류 협력에서 경계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성민: 정말 북한에서 50년 동안 꾸준히 대남 선전 활동을 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료에서 당당히 밝히고 있는데 전에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맞는 것 같은 것을 많이 느꼈어요.
1999년 제가 처음 남한에 와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북한식으로 김일성 원수님이 김정일 지도자 동지 이렇게 말을 했더니 조사관이 어떻게 김정일을 지도자 동지라고 부를 수 있냐면서 혼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2000년 6.15를 기점으로 해서 남한의 모든 언론과 기관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라고 존칭어를 쓰고 있더라구여. 이것이 제가 본 남한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는 북한은 특히 최근 확대되는 순수한 남북 교류마저 대남 전략의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실상을 잘 알지 못하는 남한의 젊은이들은 쉽게 북한의 대남 공작용 용어에 현혹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민: 북한의 실체에 대해 잘 모르는 남한 청년들은 남북의 수장들이 손을 잡았는데 당연히 북한을 이념을 떠나서 형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소위 '우리 민족 끼리'가 먹혀 들었구여 자존심이 강하고 개성이 강한 남한 청년들에게 반미 감정을 심어 주고 북한의 대남 전략의 핵심이라고 하는 '자주 통일 노선'에 물들었습니다. 따라서 최근 남한 사회에서 미국을 북한보다 적대시 하는 설문 조사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성민 국장은 반면에 북한은 남한에 대한 사상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민: 남한은 북한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돼 있지 않습니다. 거의 유일했던 중.고등 학생들을 위한 탈북자들의 북한을 위한 교육, 강연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한국의 모든 신문과 방송들이 북한에서 선전용으로 제작하는 뉴스와 텔레비전 화면들을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남한의 청년들은 북한을 모릅니다. 반대로 북한에서는 70년대 교육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헐벗고 굶주리는 혹은 빈익빈 부익부 차이가가 큰 그런 사회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16:47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람들에 대해 훨씬 적대감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그는 문건에서도 증명됐듯이 북한당국은 본질적으로 대남 적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남한은 북한이 온 사회의 주체 사상화를 포기하기 전에는 북한과의 모든 교류 협력에서 경계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