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NGO,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촉구 위해 적십자사 방문


2005.08.19

남한의 납북자, 국군포로 관련 단체 대표들이 19일 남한 적십자사를 방문해 금강산에서 열리는 6차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문제를 북측에 적극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남한의 민간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의 남측대표로 참석하는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방문해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의 입장을 전하고 이들 송환에 적십자사와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 사무총장은 또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생사확인 만이라도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북측과의 협상에 임하는 남측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고 말합니다.

도희윤: 그리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이 상당히 문제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우리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님 어머니께서 별세를 하셨거든요. 남아있는 가족들이 다들 상봉만을 기다리다가 지금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의 의지는 뭐냐 구체적인 협상은 뭐냐 이런 질문을 계속 던졌고...

그는 이어 지난 15차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이 공동 발표한 내용을 보면 6.25정쟁 중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논의한다고 돼있다면서 전쟁 후 납북자 문제에 대한 부분도 북측에 제기 해야 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도희윤: 특히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쟁 시기라는 내용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정부측의 대응 방안을 등을 듣기 위해서 면담신청을 최성용 대표와 제가 신청을 했고요.

여러 가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우리 정부와 대한 적십자가 준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을 들어볼 수 없어서 저희가 아쉬웠고 26일부터 또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 적십자회담을 지켜보고 난 다음에 이산가족상봉 시기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들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남한의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들은 이번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진전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도희윤 사무총장은 경고했습니다.

도희윤: 저희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행동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연내에 이 문제에 대해서 남북간이 적극적으로 합의할 것을 촉구하고 또 우리 남한 차원에서는 납북자 가족들을 위한 지원법이 연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간곡히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올 한해에 전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으로 단기적인 적극적인 액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국군포로가족협회 회장인 서영석씨도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서영석: 남북간의 회담이나 중요 의제를 다룰 때 항상 소리는 컸습니다. 금방 될 것처럼 그런데 솔직히 중요하게 이뤄진 것이 거의 없거든요. 이번 적십자 회담에서는 꼭 말로 끝나는 회담이 아니라 실속 있고 진전이 있는 그런 회담이 됐으면 합니다.

또한 납북자 가족협의회 최우영 회장도 일본의 경우 일본인 납북자 송환을 북측에 관철시키기 위해 일본에서는 일본 단독으로라도 대북 경제제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 여론화 되고 있다며 한국정부도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에 적극적 자세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우영: 오는 23일부터 25일 남북적십자 회담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에 대해서 실제적인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경우 북한이 비록 남의 나라이지만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사과도 하고 납북자 가족까지 송환하는 사례가 있었잖아요. 그것처럼 한민족의 문제이고 통일 사업의 하나로 납북자 문제를 주제로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남한 통일부는 국군포로를 538명, 전후 납북자는 486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적십자 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그리고 화상상봉의 확대 실시 방안은 물론이고 과거 상봉행사를 통해 생사와 주소를 파악한 남북이산가족들이 서신이나 선물, 유품 등을 교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남한 통일부는 현재까지 남북은 과거 10차례 이산가족상봉행사와 1차례의 서신교환, 별도 행사 등을 통해 생사확인이 된 이산가족은 남북을 통틀어 3만3천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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