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터넷 접속률 0.1% 미만...주민은 접속 금지”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1.29
“북, 인터넷 접속률 0.1% 미만...주민은 접속 금지”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영국의 미디어 분석 전문업체 ‘위아소셜(We Are Social)’과 캐나다의 소셜미디어 관리 플랫폼인 ‘훗스위트(Hootsuite)’는 최근 ‘2021 디지털: 국제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전체 인구 가운데 0.1% 미만 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남수단 8%, 그리고 아프리카 에리트리아의 6.9%보다도 낮은 수치로, 북한 주민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한국의 인터넷 접속률은 97%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의 인터넷 접속률이 이렇게 낮은 것은 북한 당국이 모든 인터넷 통로를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 전문가인 매튜 하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 통화에서, 인터넷 접속률은 특정 국가에서 외부의 인터넷망과 소통하는정보 경로를 추적하면 알 수 있다며, 조사기관마다 근소한 차이는 있지만 북한의 인터넷 접속률은 전 세계 최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체제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인터넷을 쉽사리 개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튜 하 연구원: (북한 당국이 볼 때) 인터넷은 분명히 주민들이 외부 매체와 드라마, 그리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된 ‘지뢰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은 체제 관련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에서만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초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는, 암호화폐 탈취와 사이버 공격 등을 위한 북한 정치 군사 특권층들의 인터넷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 속에서 전 세계 많은 국가와 개인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는 사이, 북한 당국은 체제유지를 위해 주민들의 눈과 귀를 철저하게 막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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