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북한에 의한 납치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보고서를 곧 출간합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북한에 의한 납치자 문제를 다룬 보고서를 오는 5월 발간할 예정입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보고서 발간에 맞춰 북한에 의해 납치된 가족이 있는 한국인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또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을 영국으로 초청해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청취할 계획입니다.

이번 보고서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은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노마 뮤코(Norma Muico) 연구원입니다.
Norma Muico: 한국과 일본 사람들 뿐 아니라 여러 다른 나라사람들도 북한에 의해 납치 피해를 당했습니다. 여러 관련 케이스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특히 가족 중에 납치된 사람이 있는 가정이 당하는 고통 등 북한의 납치 행위가 한 가정에 끼치는 해악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북한 내 남한 국군포로는 물론 납북어부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도 다룰 예정입니다.
특히 북한에 남아있는 탈북자 가족들의 실종 문제까지도 다룰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벌써부터 모아지고 있습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측은 북한에 의한 납치자 조사를 위해 2월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납치 피해자들을 직접 면담할 계획입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미국이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서 테러 위험이 있다고 미국이 쿠바 관타나모에 가둔 수용소 수감인원에 대한 고문행위를 고발해 이들의 석방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정부 기관은 아니지만 유엔에 대표를 파견하고 있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보고서는 유엔에서도 관련 결의안을 추진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근거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북한에 의한 납북자 문제를 조사하게 됨에 따라 해마다 나오는 유엔의 대북 인권 결의안에 올해는 북한에 있는 외국의 납북자 문제가 주요 관심사항으로 언급될 지 주목된다고 국제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