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장마당 - 특구농업개발과 금강산 고성온실농장

200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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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경제소식을 전해 드리는 < 라디오 장마당>, 오늘은 ‘특구농업개발과 금강산 고성온실농장’ 편으로 남한 농촌경제 연구원의 권태진 박사와 함께 특구농업개발 운영형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에 이규상 기자입니다.

지난주 이 시간에는 농촌경제 연구원의 권태진 박사로부터 특구농업개발을 통한 남북농업분야 협력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권태진 박사는 이러한 특구농업개발 운영형태를 이미 금강산지역 고성온실농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시간에는 금강산 고성온실농장이 어떻게 운영되는 지를 살펴봅니다.

먼저 한 주간에 들어온 경제소식들을 간추려 드립니다.

지난 한 주 북한관련 경제 소식

남북 컴퓨터 소프트웨어 공동개발하기로

남한의 통신업체 KT가 개성공단지역에 남-북 직통전화를 개통한데 이어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통신 분야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KT는 삼천리 총회사 산하 조선컴퓨터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11월까지 통신관련 컴퓨터 소프트웨어 2종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개성공단, 연말까지 15개 공장 가동키로

남한정부는 올 상반기 중 개성공단 내부 기반시설을 완공하고 연말까지 15개 공장을 가동키로 했습니다. 정동영 남한 통일부장관은 28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05년 업무추진계획을 밝히고, 남북교류협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관계부처들과 종합적인 방안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 후 연간 135만 톤 쌀 부족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면 연간 135만 톤의 쌀이 부족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대학교의 이태호 교수는 남한과 북한이 통일 될 경우 한반도 인구는 7천5백만에 이를 것이며, 1인당 쌀 소비는 연간 70킬로 가량이 될 것으로 보여 연간 525만 톤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통일이후 부족한 쌀 생산을 채우기 위해서는 30만 헥타르의 논을 여유분으로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구농업개발과 금강산 고성온실농장

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박사는 남한과 북한의 농업협력의 방안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북한 내 경제특구 인근에서의 특구농업개발을 제안 했습니다. 남북 간의 농업협력을 통해 경제특구나 공업특구지역의 농산물 수요를 충당하고 이를 확대시켜 북한의 다른 지역에도 잉여 농산물을 유통시키자는 계획입니다. 권 박사는 이런 형태의 툭구 농업개발 성공사례를 금강산 지역 고성온실농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권태진 박사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금강산관광특구에 있는 고성온실농장은 권 박사가 말씀하신 형태의 농업특구가 이미 운영되고 있지 않은가?

권태진: 사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특구농업을 목적으로 운영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대표적인 특구농업이라고 보아진다. 이 농장의 주 소비대상은 금강산 관광객들이다. 여기서 생산된 채소들은 금강산에 공급이 되고 최근 금강산 관광객이 늘면서 농장도 활성화 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온실의 면적도 넓어졌고 온실 스스로가 수요를 관찰하면서 수요에 맞춰 생산하는 바람직한 경영변화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농장은 어떤 형태로 운영되어 왔나?

권: 당초 이 농장은 현대아산이 북측에 연불 수출로 제공한 것이다. 그동안 관광객이 적어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북 고성 협력단지가 구성돼 남한의 농업관련 기업들이 자신들이 생산하는 물자들을 이 지역에 약 3년간 지원해 왔다.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지원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늘고 있다.

물자지원은 물론 남한의 기술진도 이 농장에 파견되고 최근에는 매달 한번 씩 남한의 온실 전문가들이 농장을 방문해 기술 지도를 하도록 되어 있다. 고성온실은 남한의 앞선 온실재배기술이 북쪽으로 계속 전수되고 기술파급효과도 큰 온실이다.

이러한 고성온실농장은 북한 측에 얼마나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주었나?

권: 경제적 성공효과는 온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잘사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온실에 일을 하는 사람들은 북한의 다른 근로자에 비해 월급을 몇 배나 더 많이 받을 정도로 온실 종사자들의 생활향상은 상당히 크다. 또 생산된 물자가 북한 내부에서 유통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고성온실농장의 운영방식을 북한 내 다른 경제특구에 적용한다면,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권: 이것은 하나의 시발점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온실을 계기로 인근지역으로의 협력관계가 파급될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지금은 온실뿐만 아니라 삼일포 협동농장에 대한 벼농사 협력사업과 기술협력사업, 또 임업분야의 교류협력과 과수농장을 통한 과수분야 협력도 일어나는 등 고성에서는 여러 분야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은 협력 주체가 서로 다르지만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통합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북한농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한가 하는 논의가 있게 되면, 당초에 기대했던 파급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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