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18일 북한이 장거리 탄도시마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됩니다.
이날 합참은 오후 5시 22분 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900여 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으로 떨어졌습니다.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입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진행된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연초 진행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비난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군사적우세를 획득하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상 우리도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과 남조선이 훈련 구상을 발표한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48일만으로 올해 두번째 도발입니다.
앞서 북한은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