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내달 중순 경 일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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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 씨가 다음달 중순 경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대한 항공기 폭파범 김현희 씨가 다음달 중순 경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NHK가 25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민주당 정권은 올해 4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일본으로 초청한데 한데 이어 김현희 씨의 방일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의 이명박 정권과 긴밀히 협의해 왔습니다.

NHK는 김현희 씨의 방일 시기는 참의원 선가 치러지는 다음달 7월11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김현희 씨가 나카이 히로시 납치 문제 담당 대신을 비롯해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 면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현희 씨는 북한에서 자신에게 일본말을 가르쳤던 이은혜 즉 다구치 야에코 씨 가족을 작년 3월 부산에서 만난 데 이어 관계 당국과 일본 방문 시기를 면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김현희 씨가 하치야 마유미로 가장한 위조 여권을 사용해 대한 항공기를 폭파했다는 이유를 들어 그가 방일할 경우 여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었습니다.

일본 경찰은 그러나 김현희 씨의 방일이 실현되면 형식적인 조사로 김현희 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종결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또 김현희 씨가 방일할 경우 엄중한 경비 태세를 펼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한국에 망명한 후 처음으로 방일한 지난 4월 황장엽 씨 숙소 주변을 철통같이 경비하면서 모든 일정을 비밀에 부쳤습니다.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대한 항공기 폭파 사건이 일어 난지 20 여 년이 지났지만 황장엽 씨보다는 김현희 씨의 방일이 일본 국민들에게 미치는 충격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하면서, 김현희 씨 방일을 계기로 일본인 납치 문제가 다시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