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조류독감 치료 효과가 있는 김치유산균이 포함된 사료첨가제가 남한에서 개발돼, 현재 시판중입니다. 김치유산균이 조류독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남한 서울대학교의 강사욱교수는 최근 대만과 벨기에, 미국 등지에서 이 사료첨가제의 수입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김치가 조류독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가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3월입니다. 남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의 강사욱 교수 연구팀은 당시 김치 유산균 ‘루코노스톡 김치아이 (Leuconostoc Kimchii)' 배양액을 조류독감에 걸린 13마리의 닭에게 먹인 결과 11마리가 1주일 만에 거의 완치됐다고 밝혔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북한의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과 영국의 BBC 방송, 그리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에도 인용돼, 크게 보도된 바 있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과 일본이 사스, 즉 중증호흡증후군으로 고생할 당시에도, 남한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김치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교수는 이 김치 유산균 배양액이 마침내 사료첨가제로 만들어져, 상업화에 성공해, 현재 대만, 벨기에, 미국 등지에서 수입하겠다는 제안 등이 들어오고 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강사욱 교수: 제품명이 류코시드 (Leucocide)입니다. 지난 8월에 사료첨가제로 해서 국내에서 시판에 들어갔어요.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지금 타이완에서 그것을 수입하겠다고 제안이 왔고, 어제 벨기에의 사료를 하는 사람들이 왔다 갔어요.
그래서 유럽에 그것을 판매하겠다구요. 중국은 아직 이야기가 없고. 지금 그것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사람들이 타이완을 거점으로 해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위스콘신에 있는 사람이 저한테 이메일을 해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지 문의를 해왔어요. 위스콘신 메디슨에 있는 분이요.
강교수는 또 이달 초순에는 조류독감 때문에 폐쇄된 인도네시아 동물원 등지에서 이 김치 유산균 배양액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배양액으로 만든 사료첨가제 800kg을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전인 25일에도 조류독감에 의한 네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조류독감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교수는 현재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치유할 수 있는 물질이 김치에 들어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유를 하는지 한창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교수: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지금 한참 우리가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현재로 보면 (닭의) 세포에 감염이 되는 게 차단되고 있어요.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인지 또는 세포들을 강화를 시켜서 바이러스가 진로를 못하게 하는 것인지 정확하게 몰라요. 하여간 병에 걸린 닭들한테 먹였을 적에 그 병이 치료됐다는 것만 확실한 거죠.
한편, 강교수팀은 사료첨가제 보급과 함께 조류독감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남한 충북대학교 연구팀에 의뢰해 본격적인 동물실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