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김치분쟁, 통상마찰 가능성 우려

200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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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에 이어 남한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남한산 김치 등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중국 측과 본격적인 통상마찰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남한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남한과 중국간의 김치파동의 이모저모를 이장균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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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가게에서 김치를 진열하는 모습. 남한 식약청은 502개의 한국산 김치중 16개 제품에서 기생충이 알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 AFP PHOTO/JUNG YEON-JE

남한 측이 중국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가 일부 남한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발견되면서 남한 측이 상당히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죠?

그렇습니다. 남한의 식당들 가운데는 중국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고 보도되자 중국산김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내결었는데 지금은 그런 표지판도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예 김치를 먹는 손님들이 없기 때문이라는 거죠. 더구나 남한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남한주민들은 어이없어하고 분노하는 분위기라고 남한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남한 측 발표에 중국 측이 남한 측 김치를 신속하게 검사해서 맞대응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사실 그동안 중국산 김치뿐만 아니라 맥주, 차,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중국산식품이 해롭다는 판정이 거듭나온 데 대해 중국이 상당히 민감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거기다 이번 김치 기생충 알 파문에 앞서 지난 9월에 남한 국회를 통해 중국산 배추김치에 납 성분이 기준치보다 높게 들어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만 며 칠 후 남한보건 당국이 WHO 즉 세계보건기구 허용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면서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일이 있었습니다.

중국 측은 또 이번에 남한정부가 기생충발견사실을 중국 측에 통보했을 때 발표를 보류하고 같이 조사를 하자는 제안을 했는데도 먼저 언론에 공표했다면서 남한 측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 알이 인체에 직접적 해가 되는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화여대 기생물학교실 양현종교수는 남한 SBS방송에서 이번에 발견된 기생충 알은 미성숙란이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양현종 교수 : 미성숙 알이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오더라도 해를 끼칠 염려는 없습니다.

설사 기생충이 인체에 들어온다 해도 최근에는 한 번의 기생충약 복용으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중국정부가 이번 김치파동을 계기로 2차,3차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남한과 중국 간에 통상마찰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인데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남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강온 양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00년에 남한이 마늘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한꺼번에 올리자 휴대전화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런 식으로 남한산 화장품이나 전자제품으로 보복을 확대하는 방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중국외교부 쿵취안 대변인이 최근 이 문제를 협의를 통해 해결해 양국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한 점을 들어 사실상 타협을 제의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김치파동으로 남한은 김치에 대한 좋았던 인상이나 수출 등에 타격이 올 우려도 있겠군요?

네. 이미 일본, 홍콩, 대만 등에서 남한산 김치 검사결과를 보내달라고 남한 외교통상부측에 요청한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거기다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이번 김치파동을 상세히 취재해 보도함으로써 김치종주국 한국의 위상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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