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북한 당국에 의해 거의 3개월째 억류돼 있는 캐나다 국적 한인 김재열씨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리프먼(Ted Lipman) 주한대사가 25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서울로 돌아갔다고 캐나다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의 구엔(Bernard Nguyen) 대변인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리프먼 대사가 평양을 떠나 서울로 돌아갔다고 확인했습니다. 구엔 대변인은 김재열씨를 구출하기 위한 캐나다 정부의 석방 노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Nguyen:I don't have any comment...
구엔 대변인은 리프먼 대사가 평양을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캐나다 쌍무관계, 그리고 인권 문제 등을 광범위한 문제를 북한측과 논의했다‘고만 밝혔습니다. 김재열씨 석방문제에 대해 구엔 대변인은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습니다.
캐나다 제1야당은 캐나다 정부의 직접 개입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자유당의 맥티그 영사담당 대변인이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금은 캐나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Dan McTeague: 김재열씨가 거의 3개월째 북한 당국에 억류돼 있는 심각한 상황을 감안할 때 캐나다 정부가 직접 북한과 대화에 나서 조속한 시일안에 김씨를 석방해주길 바란다.
맥티그 의원은 캐나다 정부는 김재열씨의 북한내 활동은 순수한 것이며, 캐나다 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북한정부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확인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프먼 주한대사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이번 주말경 풀려날 것으로 기대됐던 김재열씨 석방문제가 장가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김씨 가족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