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내달 은퇴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0.03.24
MC: 1957년 창립된 후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해온 비영리 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이 4월 말 퇴임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뉴욕의 민간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2007년 취임한 이후 3년이 넘는 동안 열정을 바친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4월 말로 떠나게 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취임 당시 계획했던 일들을 대부분 다 이뤄 성취감을 느낀다고 이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It has been an exciting and productive three-plus years, and I have managed to accomplish virtually everything that I set out to do when I took the job in early 2007.)

리비어 회장은 미래의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40년 이상을 미국과 한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바쳐온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국간 관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재임 기간 중 양국의 정책, 기업, 경제,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미를 추진하고, 2008년 2월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을 성사시킴으로서 남북 화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데 탁월한 지도력을 보인 바 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2007년 취임당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미국, 남•북한 어느 정부의 입장도 대변하지 않고 중립적이며(non-partisan), 미국의 그 어느 단체보다도 세 나라 간의 대화 통로와 창구 역할을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또 ‘미국과 남북한이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통해 이해와 협상의 방안들을 모색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200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35년 간 미 국무부에서 손꼽히는 아시아 전문가 중 한 사람이었으며 공직 생활 대부분을 외교관으로 활동했습니다. 한편, 워싱턴의 외교가에서는 후임으로 찰스 카트만(Charles Kartman)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을 비롯한 서너명의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찰스 카트만 전 KEDO 사무총장은 자유아시아방송의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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