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고려항공 여객기 2대 취항 허가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0.03.30
MC: 유럽연합(EU)은 북한이 최근 새로 구입한 러시아 항공기 두 대(Tupolev-204)에 대해 2006년이래 줄곧 금지해왔던 유럽 취항 금지를 일부 해제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30일 국제적 안전기준에 따라 항공사들의 취항 여부를 가름하는 역내 취항규제 항공사 명단을 발표하고, “국제 항공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관계 당국으로부터 적절한 관리 감독을 받은 2대의 항공기에 대해 유럽취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ASC: The Air Koryo licensed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subject to an operating ban since March 2006, is allowed to resume operations into the EU with two aircrafts, which are fitted with the necessary equipment to comply with mandatory international standards and following appropriate oversight by its authority. The rest of its fleet remains barred from operating into the EU.

유럽연합의 데일 키드(Dale Kidd) 교통위원회 공보관은 이번에 유럽 역내 취항이 허가된 2대의 항공기가 최근 북한이 구입한 러시아산 항공인 Tupolev-204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고려항공이 유럽연합의 기본적인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추가적인 해제 조치도 가능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키드 공보관은 이어, 이번 조치가 유럽 연합 내 자문기구인 항공안전위원회 (ASC)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항공사 명단을 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연 결과라고 밝히면서, 아쉽게도 “이번에 취항이 허가된 두 대의 러시아산 항공기(Tupolev-204)를 제외한 나머지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에 대해서는 계속 취항이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고려항공 대표들이 항공안전위원회에게 그동안 안전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설명하며 안전문제로 2006년 부터 5년간 계속돼 온전면 취항 금지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키드 공보관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고려항공은 유럽연합의 이번 조치에 따라 역내 취항규제 항공사 명단에서 부칙(ANNEX) A등급에서 B등급으로 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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