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 9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망향경모제

200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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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북녘 땅이 바라보이는 임진각 망배단에서 9일 오전 12시 제 21회 망향경모제를 갖고 망향의 한을 달랬습니다. 이날 실향민들은 북녘 땅을 바라보며 말없는 눈물로 고향의 향수에 젖기도 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실향민들 죽기 전에 고향 한번 찾기 희망

이날 제문사에서 올해 93살의 오훈칠 통일경모회 회장은 개성공단이 들어서고 서부 동해선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금강산을 오고 간다고 해도 이산가족의 아픔하나 달래주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실향민들은 죽기 전에 고향을 한번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 당국여러분 실향의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나야 할 우리들에게는 통일의 명분도 중요하지만 흩어진 부모형제 한번 만나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는 것을 강력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고향산천과 부모형제를 지척에 두고도 이곳 임진각에서 망향의 한을 달랠 수밖에 없는 실향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올 한해 북핵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고 남북관계가 급진전되어 이산가족의 귀환길이 활짝 열릴 수 있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고 격려했습니다.

“내년 설에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두 손에 선물 보따리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땅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북한 근본적 인식 변화 없어

안응모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회장은 추모사에서 남북간에는 지금도 체제대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아직도 적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에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인식을 남한정치권과 남한의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해 북한의 이러한 생각들을 변화시켜 줘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누가 뭐래도 적화통일에 대한 기본전략에 불변입니다. 그걸 위해서 핵도 가져야 하고 대량 살상무기도 가져야 합니다.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 유지요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일인 수령 독재체제입니다. 일인 수령 독재체제를 고집하지 않고 그리고 남북간의 평화공존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면 아마 이 망향제도 곧 종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이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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