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일 탈북자, 정착 3년만에 사업가 변신

공식적으로는 단 한 명인 멕시코에 정착한 탈북자는 정착 3년만에 이제는 어엿한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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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나이는 56살 이름은 밝히지 못하지만 성은 허씹니다. 그는 지금 바쁩니다.해안가에서 채취한 수산물을 멕시코의 중국 식당에 내다팝니다. 중국인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그는 중국어를 배웠습니다.

탈북자 허씨가 말그대로 공기도 다르고 물도 다른 멕시코를 선택 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를 돕는 이곳 교회관계자들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멕시코에 와서 겪은 고생은 여느 탈북자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외롭고 힘든 것이었다는 것이라고 교회 관계자는 말합니다.

멕시코는 스페인어를 쓰는데다 문화도 북한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 이곳에 터전을 닦았고 그가 그런 안정을 취하는데는 이곳 멕시코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나 진출해 있는 같은 조선 민족 즉 남한 이민자들의 도움이 컸다고 허씨를 돕는 교회관계자는 말합니다.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말 그대로 자기의 뜻 절반 그리고 그가 맞닥뜨린 상황이 절반입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탈북자 허씨는 원래는 미국으로 가고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수속과 대기 기간 등으로 그는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미국으로 몰래 들어오기로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짜 여권을 손에 쥐고 중국을 떠나 멕시코를 거친뒤 다시 미국으로 숨어 들어 가려고 하다가 멕시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멕시코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여있던 허 씨는 북한으로 돌아가면 박해를 받을 것이라면서 멕시코 이민국에 난민 신청을 했습니다.

가슴 조리는 기다림 끝에 멕시코 이민국은 허씨의 주장을 인정해서 지난 2005년 10월 북한 국적자로서는 처음으로 허씨를 난민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탈북자 허모씨가 지금 멕시코 해안가 지방도시에서 해산물을 채취해 대도시 식당에 판매하는 사업가로 변신하는데는 그가 가지고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교회관계자는 말합니다.

허 씨는과거 중국 북한과의 국경지역에서 무역 거래에 종사했던 경험과 능숙한 중국어 실력을 살려서 올 초부터 직접 해안가에서 채취한 해산물을 주로 중국 식당들을 대상으로 팔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정한 수입을 올릴수 있을 정도로 안정 됐다고 멕시코 한인교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멕시코 이민국은 2008년 3월 현재까지 멕시코에 난민신청을 해 난민으로 인정받은 북한 국적자는 지난 2005년 난민 허가를 받은 탈북자 허 씨 단 한명으로, 허씨 이후 멕시코 이민국에 난민 신청을 한 탈북자는 한건도 없다고 자유 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멕시코 이민국은 난민인정을 받은 망명자들에게 언어와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초기 거주지 마련을 돕고 매달 소정의 정착 지원금 혜택을 주는 난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