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용납할 수 없어” - 미일 정상


2006.06.29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29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만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그에 따른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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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 대통령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AFP PHOTO/Tim SLOAN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Bush: We both agreed that it's very important for us to remain united in sending a clear message to the North Korean leader that, first of all, launching a missile is unacceptable.

부시 대통령은 북한 측이 발사하려는 미사일에 무엇이 탑재되어 있는지 또 어디를 목표로 하는지 밝히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 우려를 가지고 있는 국제사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한 구체적이고 충분한 설명을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일본 총리도 통역을 통해 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그것은 여러 가지 대북압박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북 압박책이 동원될 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Koizumi: Should they ever launch the missile, that will cause various pressures. We would apply various pressures.

이어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함께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Bush: (Koizume had shaed) My deep concern about the human condition inside North Korea. He shares that condition.

특히 부시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은 방문했던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모친을 만난 일을 회상하면서 가슴이 무척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만일 내 딸이 누군가에 납치돼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떤 심정이겠느냐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는 자식을 납치당한 부모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속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ush: It also reminds me about the nature of the regime. What kind of regime would kidnap the people. What kind of people would not care about the how that woman felt.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벌어진 고이즈미 총리 환영식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일 두 나라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개발 계획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6자회담을 통해 공동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과 미국 두 나라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PSI) 구상을 통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가 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 집단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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