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8%, 북한은 주요 적국”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10.01
parade_soldiers-6202.jpg 열병식에서 미사일 발사대 차량에 타고 있는 북한 군인들.
AP Photo/Wong Maye

앵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주요 적국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워싱턴DC의 민간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KEI)는 1일, ‘2020한반도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는 지난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내 1천248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과 북한에 대한 호감도와 한미 간 교역문제, 한미군사동맹, 그리고 북한의 도전으로 나뉘어 실시됐습니다.

조사결과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북한에 대한 비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68%는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미국의 주요 적국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설문조사에 응한 미국인 중 84%는 북한이 하루 빨리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를 이끈 한미경제연구소의 주니 김(Juni Kim) 운영 및 기술 담당 선임 관리자는 이날 온라인 토론회에 나와 북한 핵문제는 미국인들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주니 김 선임 관리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58%를 포함해 응답자의 84%가 북한 핵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지지자 모두로부터 나타났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입니다.

고통 받는 북한 주민에 대한 미국인들의 감정도 이번 조사결과에 잘 나타났습니다.

미국인 응답자의 83%가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 당국을 계속해서 압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53%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월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6%가 북한을 ‘선호하지 않는’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5년 조사 당시의 87%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5년 사이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여기는 미국인들의 생각에 큰 변화가 없다고 이 기관은 분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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