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단둥시, 시내버스 운행재개 등 주민이동제한 일부 해제

김준호 xallsl@rfa.org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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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로 보이는 노동자들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세관 부근에서 단체로 버스에 오르고 있다.
북한 사람들로 보이는 노동자들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세관 부근에서 단체로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중국 단둥시 정부가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시내버스 운행재개 등 주민이동 제한조치를 일부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무역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를 국경봉쇄 해제를 위한 긍정 신호라며 반기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20일 “단둥시 정부가 내일(21일)부터 단둥 시내버스 운행을 신형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지난 월요일(17일) 8개 주요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을 재개한데 이어 시내버스 전 노선의 운행을 정상화 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는 현재 시행 중인 주민 이동 제한조치가 곧 해제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면서 “시정부의 권고에 따라 단둥의 기업들도 조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앞으로 한 주일 후면 대부분의 단둥 시내 기업들이 정상조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후베이 등 중국 내 다른 지역들이 아직도 주민 이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둥시 정부의 이번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길림(지린)성 연길(옌지)의 한 주민 소식통은 “이곳은 아직 시내버스 전 노선의 운행 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노선의 절반 정도는 운행을 시작했다면서 “머지않아 전노선의 정상운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옌지에서도 식당영업을 전면 금지시켜왔으나 며칠 전부터 제한적인 영업을 허용했다”면서 “식당 안에서 사람들이 모여 식사하는 것은 여전히 안 되지만 식사 배달 영업은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한 대북무역업자 장 모씨는 “북조선 대방이 수시로 전화를 걸어 신형코로나와 관련된 단둥의 현재상황을 묻는다”면서 “이번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등 요즈음 상황을 설명해주자 머지않아 북조선 당국이 국경봉쇄를 해제할 수도 있겠다며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대방은 3월까지 이제 한 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3월이면 본격적으로 농사준비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면서 “벼 못자리에 필요한 비닐박막이나 화학비료 같은 것은 지금 당장 중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시급한 영농자재인데 아직 중국대방에 주문도 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과 장기간 거래한 경험이 많은 무역업자들은 북조선 당국의 국경봉쇄 조치가 오래 끌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무역차량의 통행이 가능해질 때를 대비해 농사에 필요한 물품(비닐박막, 화학비료)등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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