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지역 주민 이동 엄격히 제한

김준호 xallsl@rfa.org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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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시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 위화도에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단둥시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 위화도에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당국이 북-중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평양 방문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을 비롯한 내지 주민들의 국경지역 방문 역시 통제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소식통은 14일 “며칠 전 평양을 갈 일이 있어 통행증(여행증명서)을 발급받으러 갔는데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절차가 까다로워졌다”면서 “예전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뇌물만 좀 고이면 평양까지 통행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뇌물 몇 푼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양 통행증은 원래 발급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가까운 친인척의 사망이나 혼인 같은 중요한 경조사가 있으면 이를 증빙하는 편지나 전보를 제시하면서 약간의 뇌물만 고이면 통행증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그런데 요즘엔 평양의 친인척이 보낸 편지나 전보를 제시해도 평양 친척이 살고 있는 지역의 인민반장이 수표(서명)한 확인서까지 요구하는 바람에 평양 방문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뇌물을 그렇게 밝히던 간부들이 뇌물도 마다하고 통행증 발급에 까다롭게 구는 것은 뇌물을 더 가져오라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위에서 어떤 방침이 내려와 평양 방문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거주 한 화교 소식통은 “평양 주민이 신의주를 비롯한 국경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통행증을 발급 받는 일도 매우 힘들어졌다”면서 “심지어는 중국을 자주 드나드는 우리 같은 화교들에 대해서도 출국 비자 심사가 전에 비해 아주 시끄럽게(까다롭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장사 일로 중국에 갔다 온 화교들이 다음날 다시 중국에 나가기 위해 출국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했었는데 요즘엔 귀국한지 한 달은 지나야 출국 비자를 다시 신청할 수 있다면서 출국비자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다”면서 “신청 후 10일 정도면 발급되던 출국 비자가 요즘엔 보통 20일을 넘기고 있다” 강조 했습니다.

한편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북조선당국이 국경지역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데는 그럴만한 내부 사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북조선 당국은 평양 내부의 소식이 외부(외국)로 전달되거나 외부 소식이 평양에 전파되는 것을 늘 경계했으며 특히 국경지역 주민들이 전해 들은 외부 소식이 평양 주민에 전달될 가능성에 대해 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경지역 주민들과 평양 시민들의 왕래를 통제한다는 것은 지금 북조선의 내부 사정이 상당히 불안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북조선 당국은 주민 불만이 팽배해 내부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때면 어김없이 주민들의 국경지역 이동을 차단하고 불법 휴대전화 사용자를 강력히 단속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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