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국제특급우편은 무용지물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6.11.21
nk_postoffice-620.jpg 우체국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북한 주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중국 우체국에서는 북한에 EMS, 즉 국제특급우편물 발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비싼 요금에 비해 우편물배송 효과는 기대이하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에 친척이 있다는 중국의 한 주민 소식통은 “국제특급우편으로 평양의 친척에게 편지와 소포를 몇 차례 보낸 경험이 있다”면서 “북한으로 보내는 특급우편은 비싼 요금을 무는데도 전혀 특급 서비스를 기대할 수가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의 친척에게 특급우편으로 편지나 소포를 보낸 다음 친척의 답장을 받기까지 통상 한달 반 정도 걸리는데 이는 일반우편으로 보냈을 때 걸리는 기간과 별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내가 보낸 특급우편물에 대해 평양의 친척이 답장을 해오긴 했다”면서 특급으로 보냈으니 일반우편보다 답장이 훨씬 빨리 와야 했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걸로 보아 북한에 비싼 요금을 물어가며 국제특급우편으로 보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한편 중국변경 도시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전제하며 “평양에 편지를 보낼 때 일반 편지의 경우 우표값 5위안 정도 들지만 이걸 국제특급으로 발송하자면 100위안의 요금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중국 우체국직원은 EMS 우편물 배달상황을 조회해 볼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와 조회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준다”면서 “하지만 조선으로 가는 특급우편의 경우, 그 우편물이 중국을 떠난 후에는 더 이상 조회가 안될 것이라고 설명해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중국 우체국에서는 국제특급우편으로 발송은 해 주지만 일단 북한으로 넘어간 우편물 행적에 대해서는 중국 우체국에서도 알 수 없고 따라서 책임을 질 수도 없다는 의미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중국에서는 북한으로 가는 국제특급우편을 취급하고 있지만 일단 북한으로 넘어가면 특급우편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우편과 마찬가지로 취급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지난 2003년 북한에 경수로 발전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남한의 건설기술자들이 북한에 파견되었을 당시, 남한에서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 지역으로의 EMS 우편물 발송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적이 있었으나 북한의 제네바 합의 파기로 중단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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