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탈북자 통일 선교대회’ 개막
2015.08.18
앵커: 2015년 미국 서부 시애틀 탈북자 통일선교대회가 ‘북한을 우리에게 주소서’란 주제로 17일 오후 10시(평양시각) 린우드 뉴비젼교회에서 개막됐습니다.
시애틀에서 이현기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서부 시애틀에 소재한 ‘고향선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 참석한 한국과 미국에 사는 40여명의 탈북자는 미국 서부지역 한인 동포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으며, 행사기간에 탈북 과정에서 겪은 강제북송과 북한에서의 열악한 삶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미국을 ‘승냥이’로 배웠는데 막상 미국에 와서 보니 미국인들은 참 다정 다감하고 따뜻하게 대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인: 북한에서 미국사람은 나쁘다고 말로만 듣던 미국 땅에 직접 와 보니까 첫 시작이지만 기대감이 상당이 크고 새로운 뭔가를 배우고 얻고 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바람이 큽니다.
6살에 엄마와 언니와 함께 탈북해 북한의 학교 문턱에도 못가보고 미국으로 망명해 올해 8월 초에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은혜 학생의 증언도 있습니다.
조은혜: 이번 증언에는 저와 저의 가족이 어떻게 탈북을 했고 중국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까지 오게 됐는지…
윤요한 선교사는 해마다 한국에서 개최하다가 지난해 하와이에서 25명 탈북자가 참가한 대회를 개최했는데 탈북자들이 이런 자유세계가 있는줄 몰랐다며 너무 좋아해 이번엔 시애틀에서 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윤요한 선교사: 이번에 우리가 선교대회로 모이는 것은 바로 소금과 같은 존재들이 되어서 북한을 구원하자는 큰 뜻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서부지역 비정부기구들과 평통위원 이북도민회 회원 시애틀 한인회와 훼드럴훼이 한인회, 타코마 한인회 회원들과 간담회도 있고, 고향선교회 최창휴 회장 등 10명의 전문가 강연도 있습니다.
탈북자 220명을 직접 탈북시키며2005년 중국 공안에 체포돼 1년 3개월 감옥 생활한 윤요한 선교사와 윤 씨의 도움으로 미국 정착한 탈북자가 함께 증언도 합니다.
2015 시애틀 탈북자 통일 선교 대회 현장에서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