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이은 미사일발사로 환율시장 흔들려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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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통일거리시장에서 시민들이 야채를 사고 있다.
평양의 통일거리시장에서 시민들이 야채를 사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의 환율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시를 중심으로 각 지역마다 동일했던 달러환율이 10일부터 갑자기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0일 “군 당국이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라는 선전과 강연이 이어지면서 평양시 달러 환전상들의 돈대(환율)가 오르기 시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얼마 전 동부전선(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를 들을 때부터 좀 불안했는데 어제 또다시 서부전선(평북도 구성)에서 미사일이 발사되었다는 소식이 오늘(10일) 선전매체를 통해 전해지자 평양시민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최고존엄이 직접 미사일발사 훈련을 현장 지도했다는 것은 미국을 자극해 정세 긴장을 자초하려는 의도가 담긴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요즘 평양시 각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강연회에서는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결사옹위하고 자력갱생 대진군으로 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제재압살책동을 짓부셔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강연내용을 들은 평양시민들은 조만간 미국의 반격으로 인한 큰 일이 터질 수도 있는데 뭘 믿고 계속 도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금 평양시민들은 미사일발사로 미국의 경제제재가 더 강력해지지 않겠느냐면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면서 “최고존엄이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정세를 악화시키려 한다고 믿는 돈주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달러를 환율시장에 내지 않고 보관하면서 돈대(환율시세)만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10일 “오늘 아침 일찍부터 평양시 각 구역의 환율시장에서 달러환율가격이 제각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미사일도발이 우리의 환율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민들은 또 다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면서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며칠 전만 해도 평양시장에서 달러환율은 1달러당 내화 8100원이었지만, 현재 통일거리 환율시장에서 1달러 당 내화 8330원, 광복거리 시장에서 1달러 당 내화 8500원, 중구역 시장은 1달러에 8600원이나 한다”면서 “백화점과 종합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평양의 중심 구역일수록 환율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환율시장과는 달리 장마당 쌀 가격은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평양시에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여온 식량이 꾸준히 공급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엔제재로 인해 평양시민들의 생활이 전보다 어려워지면서 장마당 입쌀이 잘 팔리지 않아 식량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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