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상원시멘트공장, ‘시장경제식’ 판매방법 도입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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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노동자들이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북한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노동자들이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요즘 평양시 상원지구에 자리한 시멘트연합기업소가 전국 건설장의 주문을 받아 시장가격으로 시멘트를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공장 기업소의 자립성을 강화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시장경제방식을 도입한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4요즘 평양 상원시멘트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 물량은 시멘트공장 운수중대에 소속된 20톤 덤프트럭들에 의해 전국의 국가건설장과 개인 부동산 건설현장에 직송되고 있다면서 “시멘트 가격 외에 시멘트운송비는 거리에 따라 시장가격으로 따로 지불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상원시멘트공장이 이처럼 시멘트 판매방식에서 자본주의식 시장경제방식을 도입한 것은 공장 기업소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당국에서 모든 공장 기업소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대신 공장운영의 자립성을 확보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원래 국가 건설장이나 개인 건설자들이 국영공장에서 시멘트를 공급받으려면 우선 해당 부서에서 시멘트 물량을 할당 받은 다음 철도성에서 화물열차를 배정받아 철도화물 운송비용을 국정가격으로 지불하고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시멘트를 제 때 공급받지 못해 공사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전기난과 자금난으로 인해 철도운영이 어렵게 되자 철도성에서는 국가기관들에 화차 한 개 당 200달러 정도의 웃돈(뇌물)을 받고 시멘트를 수송할 화차를 내주었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사장에서는 철도보다 시장에서 연유를 구입해 자체차량으로 시멘트를 수송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건설장들에서 시멘트 수송에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한 평양상원시멘트공장에서는 덤프트럭을 수십 대 장만하고 시장가격으로 연유를 구입해 시멘트의 수송 사업까지 벌이면서 공장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자체차량으로 어렵게 시멘트를 받아가던 공장 기업소와 개인 부동산업자들은 이제 시멘트를 구입할 행표(수표)나 현금만 상원시멘트공장 판매과에 지불하면 해당 분량의 시멘트가 공사현장으로 직송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상원시멘트공장이 시멘트 운송비용을 시장가격으로 받으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두고 일부 공장 간부들 속에서 국영공장이 대놓고 자본주의식으로 장사하는 것이냐며 비판과 부러움이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5 현재 최고존엄의 지시로 건설되고 있는 함경남도의 태풍피해복구 주택건설장에는 국가폰드로 시멘트가 국정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시멘트공장에서부터 피해복구건설현장까지 시멘트를 수송하는 방법과 비용은 각 건설단위 자체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평양 상원시멘트공장에서 시멘트를 받아가는 건설단위들은 상원시멘트공장에 운송비용을 지불하면서 차질없이 시멘트를 공급받고 있다면서 시멘트를 수송하는 덤프트럭들에는 시멘트 적재 중량을 정확히 알려주는 특수계량기가 달려있기 때문에 과거 상원시멘트공장 간부에게 뇌물을 찔러주고 시멘트를 더 받아가던 부정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상원시멘트공장에서는 시멘트를 수송해주는 지역이 멀수록 운송비용을 흥정하고 깍아주기도 하는 등 시장경제에 입각한 판매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시멘트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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