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내 자국 노동자들에 야간노동 강요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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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국내 자국 노동자들에 야간노동 강요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AFP PHOTO

앵커: 북한당국이 중국 단둥에서 외화벌이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북한 여성들에게 기존 일과작업 외에 야간 부업노동까지 강요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15단둥의 한 봉제공장에서 코로나 방역복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는 조선 여성들이 지난주부터 하루 일과가 끝나 퇴근한 후에도 숙소에서 또 다시 가발 만드는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가발작업은 조선의 인력 책임자가 중국 업주에게 주문을 받아 여성 노동자들에게 과외 노동으로 부과한 것”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5월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중국의 기업주와 조선인력 책임자는 봉제공장 노동력으로 조선 여성들을 고용하고 월급은 위안화로 지급하기로 계약을 한 상태이다”라면서 그런데 외화벌이에 눈이 어두운 조선 당국이 중국의 가발제조업주와 따로 계약을 맺고 여성노동자들을 일과 후 가발생산에 투입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로 인해 조선여성들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9시간 동안(점심시간 제외) 봉제공장에서 코로나 방역복 만드는 일에 동원되고 저녁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면 세수도 할 새 없이 또 다시 가발제작 일을 한두 시간 하고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결국 외화사정이 급한 조선당국의 이중 계약으로 조선 여성노동자들은 혹사를 당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외화는 대부분 조선인력 책임자를 통해 평양으로 보내지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조선당국의 외화벌이는 늘어났겠지만 밤낮없이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조선여성노동자들의 처지가 애처롭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6원래 가발제조는 중국에서 원자재를 대주면 (북한)무역회사일꾼들이 신의주세관을 통해 반입한 다음, 평안북도와 평안남도의 여러 지역에서 가발제조인력을 고용해 가발을 제작하고 완제품을 다시 중국으로 수출하는 임가공 방식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코로나사태로 모든 무역 창구가 막히면서 가발자재가 신의주로 넘어오지 못하게 되자 가발임가공수출도 중단되었다면서 이 때문에 조선에서 가공한 가발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하던 중국기업들도 사업에 지장을 받게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중국 단둥을 비롯한 국경인근 여러 지역에 손재간이 좋고 일을 잘하는 조선여성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중국기업주들이 저마다 조선여성들 에게 가발제조를 맡기기 위해 조선의 인력책임자와 접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국기업주들 속에서 우리나라 여성인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틈을 이용해 (북한)당국은 중국에 남아있는 외화벌이인력을 더 이용할 궁리를 하고 있다면서 젊은 여성들을 낮에는 방역복 제작에 내몰고 밤에는 한두 시간씩 가발을 제작하도록 강요하는 등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남아있는 조선여성들을 노동하는 기계취급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외화자금줄을 차단하고자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은 20191222일까지 전원 송환(귀국)하도록 규정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은 대북제재 결의 이행여부를 2020322일까지 의무적으로 최종 보고하도록 되었으나 코로나사태가 세계를 휩쓸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체류하던 북한 노동자 상당수가 불법적으로 현지에 남아 외화벌이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20187월 발표한 대북제재 단속 주의보에서 북한노동자들의 해외 노동은 강제노동이라며 북한당국에 의한 인권침해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의장국인 독일 대표부 대변인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내 북한 노동자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위 의장국으로서 독일은 2017년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유엔 회원국 내에 소득이 있는 북한 국적자를 모두 북한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회원국의 의무를 정기적으로 상기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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