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덮친 ‘열돔현상’…폭염 사전 대비해야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1-07-19
Share
북한에도 덮친 ‘열돔현상’…폭염 사전 대비해야 북한에서 지난 12일부터 폭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내리쬐는 햇볕을 수건과 양산으로 막는 북한 주민들.
연합

앵커: 막바지에 이른 장마에 이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됩니다. 상공에서 만들어진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나타나는 이른바 열돔현상으로 한반도에서 관측될 최고 기온이40도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강도 내륙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9도 가까이 치솟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북한 내 폭염.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19일 내륙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고온주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전반적인 북한 내 기온이 평년 대비 3도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극심한 더위는 북한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덮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기상청은 이날 장맛비를 마지막으로 확장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한국 전역에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예보를 내놓았습니다.

지금은 한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있지만,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온이 급등하면서 특히 오는 21일에는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나 이른바 ‘열돔현상이 발생하고, 전국 최고 기온은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열돔현상’(Dome), 즉 둥근 지붕 형태의 거대하고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형성돼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축적되면서 봉쇄된 해당 지역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더위라는 평가를 받은 지난 2018년 폭염과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대륙을 강타한 살인 더위도 열돔현상 때문에 나타난 것이란 분석입니다.

대북제재와 신형 코로나 사태, 지난해 발생한 수해 피해에 폭염까지 겹치면 이미 타격을 입은 북한 내 농업 생산량이 더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영화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연구관: 지난해 북한의 쌀 생산량이 202만 톤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기본적으로 불량한 기상조건 때문입니다. 일사량이 적었고, 8~9월에 특히 태풍 피해로 평야지대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쌀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한미 정부와 국제기구, 여러 전문가 등은 올해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 상황에서는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5시 사이 실외 작업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TV와 라디오 등을 이용해 무더위와 관련한 기상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더위에 약한 만큼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땀띠와 열사병, 화상 등 더위로 인한 질병에 대한 증상과 대처방법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현기증과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시원한 물을 천천히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운동장에서의 체육활동이나 소풍 등 각종 야외활동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사에서는 창문을 개방하고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하며, 작업장에서는 기계의 냉각장치를 수시로 점검해 높은 온도로 인한 기계 결함을 방지해야 합니다.

 

기사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서재덕 기자,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