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북 장마당 물가 급등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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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사람들로  붐비는 청진의 한 장마당 모습(사진 왼쪽)과 3월초 한적한 장마당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주민의 모습.
지난 12월 사람들로 붐비는 청진의 한 장마당 모습(사진 왼쪽)과 3월초 한적한 장마당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주민의 모습.
Photo: RFA

앵커: 북한의 신종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비루스 사태로 인해 장마당물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장마당물가에 주민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일 “요즘 신형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주민들이 장마당에 나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도 식량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주민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2월에 장마당 식량가격이 급등하자 당국에서 시장에 개입해 입쌀 1kg에내화 5천원 이상 받지 못하도록 식량가격을 묶어 두었다”면서 “이후 식량가격은 5천원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여러 차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더니 한때 1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식량가격 급등으로 생계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당국에 대해 원망을 쏟아내자 다급해진 당국이 식량거래 가격을 kg당 5천원 이하로 지정하고 위반한 대상은 엄벌에 처할 것을 선포했다”면서 “하지만 신형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안심리가 증폭되면서 식량가격은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아무리 당국에서 식량가격을 통제한다고 하지만 봄철을 앞둔 지금이 식량가격이 가장 높을 때인데다 전염병으로 불안을 느낀 장사꾼들이 식량을 장마당에 내놓지 않아 식량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식량가격이 너무 올라가면 당국에서 장마당에 출동해 단속을 하지만 단속반이 나왔을 때는 식량을 감춰두고는 가격을 내려 불렀다가 단속반이 지나가면 식량값을 다시 올려 부르는 등 하루에도 여러 번 식량가격이 요동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 며칠 사이 입쌀은 kg당 8천원, 강냉이(옥수수)는 3천원까지 올랐다”면서 “장마당 식량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뛰자 주민들은 장차 식량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지 몰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3일 “요즘 신형코로나사태로 인해 장마당에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서 “추운 겨울에도 발 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사람들이 몰리던 장마당이 요즘에는 한산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시장관리소가 식량을 국가지정가인 1kg 당 입쌀은 내화 5천원, 강냉이(옥수수) 1천5백원 이상으로 올려 받으면 무상 몰수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장사꾼들이 식량을 감추고 내놓지 않아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면서 “일부 장사꾼들은 당국 몰래 지정가격표와 실제가격표를 따로 만들어 놓고 단속반의 눈을 피해가며 비싼 가격으로 식량을 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신형코로나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당국의 단속만으로 식량가격이 안정될 수 있겠느냐”면서 “식량가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덩달아 올라 1kg에 1만8천원(내화)까지 하고 있어 주민들의 생계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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