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화벌이 목적 중국관광객 유치에 총력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9.08.09
nk_tour_poster-620.jpg ‘올 여름은 조선으로 가자!’는 구호가 적힌 중국의 국제여행사 관광홍보자료.
Photo: RFA

앵커: 북한 당국이 중국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8∙15를 전후해 집단체조공연 ‘인민의 나라’ 관람 특별관광단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만명이 참가하는 집단체조공연을 적극 홍보하는 동시에 관광 요금도 대폭 낮춰 중국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길림성 훈춘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5일 “요즘 평양에서 열리는 10만명 ‘인민의 나라 공연’관람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여행사들이 관광특가비용을 낮추면서 북-중 세관이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주말에도 정상업무를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8∙15를 앞두고 훈춘과 장춘, 연길, 심양 등지의 국제여행사들이 일제히 평양에서 열리는 10만 명 ‘인민의 나라 공연’ 홍보에 나섰다”면서 “기존에 집단체조공연 관람이 포함된 관광상품은 4580~5480 위안이었는데 이를 3천위안대까지 낮춤으로써 중국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훈춘 권하 세관에서는 매일 중국관광객을 태운 국제관광버스가 통관을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들 국제관광버스는 라진-선봉을 거쳐 청진, 어랑 비행기장에 이어 평양까지 가는 관광코스로 간단한 통관절차를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조선 관광에서 가장 간단한 코스는 신분증하나로 출입국이 가능한 라선관광”이라면서 “1박 2일짜리 라-선관광비용은 880위안인데 유치원어린이들의 공연과 물개쇼 공연비는 각각 별도로 100위안씩 부담해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국관광객중에서 별도 비용이 아까워 유치원어린이들의 공연과 물개공연을 마다하는 관광객은 거의 없다”면서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은 6살 남짓한 어린이들이 펼치는 공연을 보고 나서 너무도 어린 아이들을 관광수입을 위해 이용하는 북조선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연길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같은 날 “여름철을 맞아 중국관광객의 증가로 북조선 세관업무가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요즘은 평양에서 열리는 10만명 ‘인민의 나라’ 공연 때문에 중국인들 속에서 북조선관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에서 10만 명 ‘인민의 나라 공연’이 다시 진행되면서 북조선 관광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10만명 집단체조공연’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조선 관광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중국의 국제여행사들은 일제히 ‘올 여름에는 조선으로 가자’는 홍보문구를 내놓고 ‘인민의 나라 공연’ 관람을 포함한 5박 6일짜리 북조선관광상품을 3780위안에 내놓았다”면서 “대북제재로 심각한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조선당국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에 발 벗고 나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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