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8.3부부 탈북에 검색 강화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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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주민들의 해상 탈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발생한 8.3부부의 집단 탈북으로 해안지역 주민에 대한 검색이 강화되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8.3’은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984년 8월 3일 지시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공장 기업소들에서 쓰다 남은 자재를 이용해 인민소비품생산을 늘이라는 지시로 주민들속에서 ‘8.3’은 공장정품이 아니라 유사품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현재까지 8.3은 ‘8.3신발’ ‘8.3담배’ ‘8.3근로자’ ‘8.3부부’ 등의 말로 통용되고 있는데 ‘임시’ ‘유사품’ ‘재활용’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습니다. 8.3부부는 생계를 위해 떠돌던 남녀가 혼인신고 없이 동거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지난 13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청진시 수남구역 어항동에 위치하고 있는 116호 부두에서 고기잡이에 나선 8.3부부 3쌍이 러시아 공해상으로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해 해당 사법기관이 조사에 나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탈북한 주민들은 주로 해변지역을 따라 전국을 이동하면서 돈벌이를 하던 8.3부부들로 직장과 소속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어선의 밑창에 숨어서 116호 부두를 출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이 함께 탈북하려고 출발한 세 쌍의 ‘8.3부부’ 일행 중 한명이 러시아부근 공해에서 마음이 바뀌어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이탈해 때마침 곁을 지나던 김책 어선에 구출되면서 밝혀졌으며 그가 해당 사법당국에 신고해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발생한 8.3부부 탈북사건으로 도 보안국이 현지에 나와 어선들의 출항을 전면금지하고 116호 부두에 정박한 배의 모든 선원들에 대해 신원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은 그들이 계절을 따라 옮겨 다니는 떠돌이 8.3부부여서 정확한 이름과 나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출항신고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주에게 뇌물을 주고 숨어서 출항해 해당 사법기관들이 수사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들은 8.3부부의 집단탈북으로 담당지역 보안원이 연대적 책임을 지고 해임 철직되는 처벌을 받았지만 이러한 8.3부부가 해변지역이나 산간지역에 많이 늘어난 현실에서 앞으로도 8.3부부에 의한 사건사고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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