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들, 6.25전쟁 기념행사 개최

LA-유지승 xallsl@rfa.org
2018.06.26
la_meeting-620.jpg 미국 로스앤젤레스 데이라이트(Day Light) 양로병원에서 열린 6.25 한국전쟁 발발 68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FA PHOTO/유지승

앵커: 6.25 한국전쟁 68주년을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 총영사관저와 데이라이트(Day Light) 양로병원에서는 6.25 한국전쟁 발발 68주년을 맞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총영사관저에서 열린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뿐 아니라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터키의 총영사 등도 참석해 먼저 떠난 전우들을 위해 고개 숙여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김완중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한국전 참전 군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완중 총영사: 한국전에서 고귀한 목숨을 희생한 많은 참전자 분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참전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앤젤레스 데이라이트 양로병원에서도 6.25 한국전쟁 발발 68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엔키아(NKiA) 선교회의 김영구 목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6.25 한국 전쟁이 잊혀져 가고 있다며 이날 행사를 ‘6.25 한국 전쟁 상기식’이라고 정하고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구 목사: 6.25 전쟁이 1950년에 일어났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다시 한번 6.25를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6.25 세대를 지켜낸 분들과 함께 상기식을 했습니다.

올해 6.25 한국전쟁 발발 68주년 기념식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사상 최초로 미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가운데 맞는 첫 기념식이어서,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것과 동시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큰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한국전 참전군인 김용식 씨와 매튜 아리프(Matthew Ariff) 씨의 말입니다.

김용식 참전군인: (정상회담을 하는)좋은 분위기가 익어가는 상황에서, (6.25) 행사가 어떤 의미가 있나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매튜 아리프 참전군인: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이 만나서 함께 이야기 한 것이 아주 좋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엔키아 선교회의 김영구 목사는 최근 평화 분위기와는 다르게 6.25 전쟁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구 목사: 같은 민족이고 분명히 용서할 부분이지만, 6.25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합니다. 민족의 큰 아픔입니다.

올해 68주년을 맞은 6.25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군인들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에 대한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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