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탈북 어린이 돕기 음악회

LA-유지승 xallsl@rfa.org
2013.07.12

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음악회가 열립니다.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연주회장에서 정상급 한인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공연이어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슈나이더 재단은 북한에 식량 보내기를 비롯해 탈북자들을 돕는 단체입니다. 설립자인 고 한상만 대표는 탈북 어린이를 돕기 위해 헌신했고, 지금은 그의 아들인 아서 한씨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이 사업을 펴고 있습니다.

탈북 어린이 돕기 ‘평화콘서트’의 공연 포스터.
탈북 어린이 돕기 ‘평화콘서트’의 공연 포스터.


아서 한 대표는 최근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미 음악인 협회가 탈북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전화를 걸어 온 것입니다. 아서 한 대표는 신의 손길이 북한 어린이들에게도 미치는구나 라고 느꼈다고 11일 당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미 음악인 협회는 올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번 공연을 계획했습니다. 12일 캘리포니아의 최고 연주회장 중 하나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평화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휴전 60주년과 한국전 희생자의 추모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음악회는 특히 공연 수익금을 탈북 어린이 지원과 탈북 고아의 미국 입양을 돕는 사업에 사용하게 됩니다.

이윤경 콘서트 진행자: 북한 고아들에게 음악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모으고 후원금으로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음악을 통해 마음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마음이 전달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정상급 음악인들이 대거 참가합니다. 지휘자 윤임상 교수를 비롯해 소프라노 김영미 교수과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교수, 베이스 김영복씨와 테너 로버트 맥닐이 한 무대에서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베르디의 레퀴엠 전곡을 공연합니다.

이윤경: 한국의 성악가들과 미국의 성악가들 그리고 100여명의 합창단이 모여서 아름다운 음악회를 엽니다. 이 음악회를 통해 아무 힘이 없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서 특히 고아들을 위해서 음악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번 탈북 어린이 돕기 음악회에는 중국과 필리핀, 대만,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합창단들도 초청받아 공연에 참가하게 됩니다. 다국적 공연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타 인종에게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과 탈북 어린이의 실상을 알리고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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