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자들, 개 도축하다 러시아서 체포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7.17
dog_meat-620.jpg 러시아 사할린주의 유즈노 사할린스크시 강가에서 개를 도축하던 북한 국적 남성들.
사진출처: 러시아 사할린 현지언론인 사할린인포(Sakhalin.info)

러시아 경찰이 야외에서 불법으로 개를 도축한 북한 국적 남성 노동자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러시아 사할린주의 유즈노 사할린스크시에서 개를 불법으로 도축하다가 체포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러시아 사할린 현지언론인 사할린인포(Sakhalin.info)가 15일 공개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 주민은 북한 남성 두 명이 강가에서 개를 도축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1분37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은 신고한 주민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남성 최 모 씨와 또다른 남성이 개를 나무에 매달아 도축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비자와 신분증을 보여주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아울러 이 동영상에는 한 북한 남성이 한국말로 “주인이 먹으라고 해서 먹는건데…”라고 말하며, 자신들을 고용한 여성 고용주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 고용주는 이 개가 더 이상 필요없기 때문에 북한인 노동자들에게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경찰은 개를 공공장소에서 도축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며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경찰은 지난 3월 31일 모스크바주 스투피노시에서 개 20여마리를 훔쳐 불법 도축해 온 북한 국적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지난 12일 초복을 맞아 반려동물인 개를 식용으로 먹는 것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서구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개고기가 금기 식품 중 하나로 취급됐지만, 음식문화는 특정 문화권에 따라 다른 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에 개고기를 먹는 나라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개고기 식용을 두고 법적으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측과 ‘개고기 식용은 고유의 문화로 인정해야 한다’는 측의 주장이 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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