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에 야채 공급하라” 북 농업성 비상

서울-김세원 xallsl@rfa.org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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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삼지연시 남새온실농장에서 배추를 수확하는 모습.
북한 삼지연시 남새온실농장에서 배추를 수확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앵커: 북한 농업성이 수도 평양시민들에 남새(채소)를 제공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26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농업성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김재룡 내각총리의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평양시의 한 간부 소식통은 30지난 26일부터 농업성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농업성이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수도 평양의 시민들이 남새 구경을 못하고 있다는 김재룡 내각총리의 지적이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재룡 내각총리가 총리에 임명된 후 농업성을 지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면서 회의에서 김재룡 내각총리는 평양시에 대한 남새 공급문제는 수도 시민에게 남새를 공급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기 전에 원수님의 방침과 지시를 철저히 관철해내는가 못하는가의 문제라며 농업성 간부들을 추궁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27일 농업성은 토요학습도 전면 중지하고 평안남도와 황해북도, 황해남도 등 평양시 남새보장 단위 농장들에 해당 간부들을 보내 현장 요해사업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농업성은 관계부처들과의 연계 아래 남새생산을 늘이기(늘리기) 위한 양수장 건설과 관수체계 복구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면서 “7월부터 여름철 남새를 평양시민들에게 정상 공급해야 할 과제를 앞에 두고 있는 농업성 간부들은 남새 증산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양시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은 29“지난 27일 농업성은 평안북도와 황해남북도에 자리한 남새보장지정단위 농장과 기관들에 평양시에 대한 남새 공급을 7월부터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보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여름철 남새농사가 잘 된 농장을 중심으로 중앙의 중요 기관들과 평양시 공장 기업소들에 대한 남새 배정사업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지방의 남새농장들에서는 가물과 비료, 전기부족으로 여름철 남새농사가 신통치가 않다면서 농장 간부들은 지원해주는 것도 하나 없이 무조건 평양시 남새 공급계획량을 내리먹이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 되는가라며 농업당국의 지시에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평양의 특권층과 돈주들을 제외한 시민들이 남새부족으로 채소를 먹지 못하는 것은 해마다 되풀이 되는 현상”이라면서 “이미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시기부터 시작된 평양시의 남새부족 현상이 이제 와서 누구의 말 한마디에 해결되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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