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창건75주년행사에 참가할 지방의 대표자들이 평양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지난 기간 혁명과업수행에서 모범을 보인 지방 간부들과 노동자들이 선발되어 평양으로 향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세원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6일 “지난 달 28일 오는 10일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열차로 청진시를 떠나 평양으로 출발했다”면서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대상들은 지난 기간 맡은 혁명과업수행에서 모범을 보인 도안의 간부들과 근로자들”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달 7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함경북도 도당위원회에서는 9월14까지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도 시 군의 대상자들을 도당위원회에 집결시켰다”면서 “10월10일 기념행사 참가 대상자들은 신형코로나감염검사와 신체검사를 비롯한 행사참가에 필요한 사전준비들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중앙의 지시는 각 도당및 지방당 위원회들에 같은 날 같은 내용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기간 국가적 행사에 참가하는 대상자들은 각 기관 기업소나 해당 조직의 추천을 통해 행사 한 주일 전에 집결시켜 평양으로 가기 위한 사전준비를 하곤 했다”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신형코로나 때문인지 참가자들을 미리 집결시켜 10여일간의 격리생활을 거쳐 행사참가자들은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도당위원회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무력시위와 1호 행사가 예상되는 만큼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 참가자들이 행사기간 지켜야 할 행동준칙에 대한 사전강습을 강도높게 진행했다”면서 “강습에서는 행사기간 이상한 행동이나 발언을 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강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달 28일 10월10일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대상들이 열차로 혜산시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행사에 참가할 대상자들은 지난 기간 당의 노선과 방침관철사업에서 특별한 공로나 모범을 보인 정수분자들이 추천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달 13일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대상자들은 혜산시에 집결해 도당위원회의 지시와 통제하에 10여일간의 격리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근 신형코로나감염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격리생활을 시킨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격리기간중에 10월10일 행사 참가기간 지켜야 할 행동준칙들에 대해서 집중적인 교육과 수차례의 신체검사와 질병상태, 신형코로나감염 상태에 대한 검사와 관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당국이 이번처럼 국가행사에 참가하는 대상들을 장기간 관리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양강도당위원회의 한 간부는 당창건 75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대상들에게 이번 행사는 1호 행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면서 “때문에 평양행사에 참가하는 영광을 지닌 만큼 집단생활이 어렵더라도 긍지를 가지고 도당위원회의 지시를 잘 따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5일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 홍수로 인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는 10일 당창건75주년 기념일에 대규모 행사와 열병식을 통해 강력한 무기체계를 보여줌으로써 내부의 여론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두려 한다는 내용을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