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혜산서 대규모 금괴밀수사건 발생…범인 6명 체포돼

서울-김세원 xallsl@rfa.org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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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_bar_b 사진은 1kg짜리 금괴 모습.
/AP Photo

앵커: 이달 초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수십킬로의 금괴를 중국에 밀수출한 금괴밀수범 6 명이 도보위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달초 혜산시에 대한 20일간의 봉쇄령이 내려지게 된 배경도 이번 금괴밀수사건의 후과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세원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양강도 사법기관의 한 간부소식통은 19일 “이달 초 혜산시 국경연선에서 중국에 대량의 금괴를 넘긴 6명의 주민들이 16일 오후까지 도보위국에 모두 체포됐다”면서 “지난 2일 혜산시가 20일간의 완전봉쇄에 들어가게 된 배경도 바로 이 금괴밀수사건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혜산시의 봉쇄령은 2일 오전 9시에 내려져 21일 오후 4시 해제될 예정으로 현재 봉쇄령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혜산시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양강도보위국은 수사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금괴밀수범 일부는 4일 체포됐습니다.

소식통은 “체포 된 주민 6명 중 4명은 4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며, 2명은 50대초반의 남성들”이라면서 “이들은 조사에서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혜산시 주둔 국경경비대 중대보위지도원을 뇌물로 포섭해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수십 킬로의 금괴를 중국에 넘겼다고 자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들이 이달 초 다섯번째로 금괴를 넘기고 달러현금을 받아오다가 국경연선을 감시하던 폭풍군단 군인들에게 발각되어 체포되었고 이를 보고 받은 중앙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혜산시 봉쇄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다섯번째로 넘긴 금괴의 량은 20여킬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혜산시 봉쇄조치 이전의 금 가격은 1그램당 중국돈 300원, 미국 돈으로는 42달러에 거래됐다”면서 “다섯차례에 걸쳐 중국에 넘긴 금괴의 총량은 154.8 킬로그램으로 미국돈 650만 달러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이 코로나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폭풍군단 군인들까지 국경경비에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금괴밀수를 목적으로 국경에서 외부 사람들과 접촉했고 그로 인해 혜산시가 완전봉쇄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때문에 도보위당국에서는 이들 범죄의 엄중성에 따라 그들을 도보위국 구금소에 수감한 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각도 보위국에는 전용 구류장과 구금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구류장은 보위국에 체포됐지만 일반 사범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이 조사를 받기 위해 일정기간 머무르는 곳이며, 구금소는 처형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로 갈 만큼 중범죄를 범한 대상자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사법기관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9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다량의 금괴를 중국에 넘긴 일당이 16일 도보위국에 모두 체포됐다”면서 “당국의 지시에 반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 6명은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적발된 이들은 지난 9월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금괴밀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당국이 신형코로나사태로 국경봉쇄에 이어 폭풍군단군인들까지 추가 투입한 상황인데도 이를 뚫고 수 차례의 금괴밀수를 감행함으로써 당국의 방역조치를 비웃은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중앙에서는 심각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보위당국은 금괴밀수 과정에서 신형코로나 비루스가 묻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밀수대금으로 받은 현금에 코로나 비루스가 묻어있을 수 있는데 달러 현금이 이미 전국에 뿌려졌다는 사실과 국가에서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금을 외국에 팔아먹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밀수범들은 모두 처형되거나 적어도 정치범수용소행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금괴를 중국에 팔아먹은 6명의 일당은 모두 도보위국 구금소에 감금되었고 그들의 가족과 관련자들 모두 12월 20일까지 격리생활을 하게 됐다”면서 “올해 들어서만 금괴밀수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혜산시는 물론 평북도, 자강도, 함북도를 비롯한 국경연선지역에 대한 통제가 어느 때 보다 더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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