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이어, 함북, 평북까지 당 기밀 유출 사건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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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이어, 함북, 평북까지 당 기밀 유출 사건 북한 신의주의 압록강 변에서 간부로 보이는 남성 뒤로 북한 군인이 지나가고 있다.
AP

앵커: 북한당국이 기요(비밀)문건을 소홀히 취급해 당내 비밀을 누출한 혐의로 당 간부들을 처벌한 것을 계기로 간부들에게 문서보안 교육을 지시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3청진철도공장 초급당 부비서가 당내부문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면서 규칙을 어기고 일반 노동자를 불러 문건 정리를 맡겼다가 내부 비밀이 외부로 누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앙에서는 문건취급을 소홀히 함으로써 당 내부비밀을 누출한 당비서와 부비서를 해임처분하고 간부들에 비밀문서를 철저히 단속할 데 대한 지시문을 하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올해들어서 청진철도공장 초급당 부비서는 구역당 총무부(당 문건관리부서)로부터 여러 차례 문건 보관과 취급에서 규정을 제대로 지키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이를 계속 어겼다면서 이번에도 사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상급 당 기관으로부터 배포 받은 내부문건과 각급당 안전위원회 사업요강을 비롯한 기요문건들을 문건대장에 등록하면서 일반 노동자를 불러 대장에 등록하도록 해 내부 비밀을 누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에 처벌받은 초급당 부비서는 지난해 9월에도 문건보관실 출입질서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기밀문건들을 규정대로 취급하지 않은 문제가 제기되었다면서 심지어 일반 노동자에게 기요문건 서고 출입 열쇠를 넘겨주어 그가 기요문건들을 언제라도 들여다 볼 수 있게 한 것이 문제가 되어 이미 처벌(경고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이번 문제까지 불거져 해임철직이라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앙에서는 문건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비밀을 누출 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면서 사소한 기요문건이라도 밖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날 시에는 책임간부들에 대해서 직위여하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경고가 지시문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같은 날 ”정주시 편의관리소 초급당 비서가 같은 관리소에 근무하는 일반 노동자에게 평소에 생활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대가로 당문서고에서 기요문건 7부를 은밀히 건네주었는데 이 내용이 외부에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초급당 비서는 이에 책임을 지고 해임되었으며 안전부에서 문서유출 경위를 조사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들어 도안에서만 당 기요문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당사업지도요강등 중요 문건들이 분실되거나 유출되는 사건이 수십 건에 달한다면서 특히 당사업지도요강과 같은 중요 문건의 분실사고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서 수사에 착수해 문건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앙에서는 기요문건내용 누출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간부들에 대한 문서 보안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기밀 누출 사고를 일으키는 간부에 대해서는 해임철직뿐 아니라 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어 간부사회가 아연 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 양강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지난달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3월 중앙의 지시에 따라 모든 기관들을 대상으로 간부들의 기요문건(비밀문건)정형에 대한 집중 검열을 진행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소식통은 ”검열 결과 일부 기관들에서 기요문건 취급을 원칙대로 하지 않아 기밀 문건이 분실되거나 그 내용이 외부로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이에 대해 엄격히 대책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문이 내려왔다” 고 전했습니다. 

당시 소식통은 “대봉광산과 121호목재가공수출사업소를 비롯한 일부 기관들에서는 기요문건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문건이 언제 분실되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으며 비밀문건 취급인가를 받은 간부가 본인이 직접 문건을 다루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위임함으로써 비밀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여러 건 외부로 누출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벌써 올해만 해도 강연자료, 학습제강을 비롯하여 제때에 회수하지 않아 분실된 문건만 수십 건에 달해 해당 간부들은 처벌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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