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경비대 무장탈영사건으로 국경일대 비상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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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dier_yalu_river-620.jpg 중국 랴오닝성 단둥 외곽에서 바라본 북한 국경지역에서 북한군 장병이 압록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국가보위국 산하 국경경비대 27여단에서 상급을 살해하고도주한 무장탈영병이 발생해 함경북도 국경일대에 비상이 걸렸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일 ”온성군 종성노동자구에 주둔하고 있는 국가보위국 산하 국경경비대 27여단의 한 부대에서 1명의 군인이 상급자를 사살하고 무기를 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면서 ”이 사건으로 함경북도 일대의 국경지역을 전면 차단하고 탈영병 체포작전에 돌입하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평소 부분대장인 상급자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초급병사가 그동안 쌓여온 감정이 폭발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사건”이라면서 10월 초로 알려진 ”사건 당일 초급병사는 부분대장과 잠복근무를 서는 과정에서 자신을 밖으로 내보내 추위에 떨게 하고 부분대장은 잠복호에서 잠을 자는 것에 대해 격분해 휴대하고 있던 총으로 부분대장을 사살하고 무기를 소지한 채 도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건 발생 장소를 목격한 이 소식통은 살해 당한 부분대장은 잠복호에 누운 상태 였다면서 평상시에도 그는 하급자와 함께 잠복근무에 동참하지 않고 혼자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 사건으로 하여 국경경비대를 비롯해 국경 지역 모든 기관들에 수사포치가 내려지고 해당 군인의 신상자료를 각 기관 기업소들에 내돌리고(배포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도주한 군인의 고향 등 그가 갈만한 곳은 다 찾고 있으나 군인의 행방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사건은 탈영한 병사가 무기를 소지한 채 도주해 수뇌부 신변안전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국가보위국과 군당국이 최대로 긴장하고 있다”면서 ”탈영자를 빨리 체포하지 않으면 수뇌부 호위사업 문제로 비화될 수 있어 해당 부대 간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국경경비대에서 일어난 무장탈영 사건으로 국경지역은 철저히 봉쇄되고 국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단속도 최대로 강화되었다”면서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 밖으로 나다니는 주민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국경지역 주민들은 야간에는 자기 집이 바로 근처에 있어도 갈 수 없을 정도로 불편을 겪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상급자 사살및 무장탈영 사건으로 해당 부대 지휘관과 정치장교를 비롯해 관련된 간부들은 연대적 책임을 지고 엄한 처벌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면서 ”이를 두고 군부대 간부들 속에서는 매번 부대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죽어나는 것은 간부들 밖에 없다면서 당국의 연대적 처벌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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