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부 병영시설에서 김부자 초상화 철거 지시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0-11-12
Share
train_station.jpg 길림성에서 바라본 북한 함경북도 역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북한당국이 군대 내 일부 병영(생활관), 전투근무장소 등에 걸려있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내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병영시설에서 김부자 초상화를 내리라는 지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군 간부들은 어리둥절해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11일 ”지난 10월 말경 인민군대 내 병실(병사 생활관)과 전투근무장소 등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거나 시설이 불비한 건물들에서 초상화를 내릴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인민군 총정치국에서는 해당 부대 정치부서 책임아래 병실(생활관)과 전투근무 장소들을 비롯한 일부 시설들에 걸려있던 초상화를 내리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처음 중앙으로 부터 군대 내 일부 시설에서 초상화를 내릴 데 대한 지시를 받았을 때에는 모든 간부들이 어리둥절해 했다”면서 ”특히 초상화는 다른 문제와 달리 (김씨) 3부자와 관련된 일이고 또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지시를 받아본 적이 없어 많이 긴장하였는데 중앙의 의도가 명백하게 드러난 총정치국 지시문을 접하고나서 이 사업에 대한 의문이 가시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에 군대 내 병실(생활관) 등 일부 시설에서 초상화를 내리는 문제가 제기된 배경에는 항시적으로 많은 군인들이 집체적으로 모여 생활하는 병실과 전투근무장소에서 일상적인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고 또 초상화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초상화가 오염되거나 훼손 될 위험이 커 관련 문제가 중앙에까지 제기된 바 있다”면서 ”초상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는 선대 수령들과 직결되는 정치적인 문제로 이런 문제가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중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총정치국에서는 군대내 일부 건물에서 초상화를 내리는 문제와 관련해 간부들과 군인들속에서 불필요한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입단속도 시키고 있다”면서 ”각급 부대 정치부, 보위부들에서는 매일같이 간부들과 군인들의 사상동향을 파악하고 있어 간부들과 군인들은 혹시 말실수라도 하게 될까봐 극히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도 같은 날 ”군대 내 병실(생활관)을 비롯한 일부 시설 들에서 초상화를 내리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부대 내 김일성-김정일주의 연구실, 교양실, 사무실을 비롯해 환경이 좋은 지정된 곳에만 초상화를 걸수 있도록 하며 관리를 소홀히 하여 오염, 훼손 현상이 나타날 경우, 수령의 권위를 훼손시키는 행위로 엄격히 대책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다른 데도 아닌 인민군대에서 초상화 관리를 무책임하게 하여 수령의 권위를 훼손키는 정치적인 문제들이 제기될 경우 관련 간부들에 대한 단호한 책임추궁을 경고하고 있어 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다”면서 ”낡고 시설이 불비한 군대 내 시설들에 초상화를 무분별하게 게시는 것 보다는 중요 시설에 선별적으로 초상화를 걸도록 함으로써 관리를 철저히 하고 군간부와 병사들의 김부자 초상화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