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TV에 외부 방송·영상물 시청방지 장치 부착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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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jpg 평양의 고급 주택 내부 방안에 판형TV 등이 갖춰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북한당국이 공장 기업소와 협동농장, 주민세대들이 보유하고 있는 판형텔레비죤(액정TV)에 새로 개발한 외부방송과 영상물 시청 차단장치를 부착하기 시작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8일 ”요즘 중국에서 수입해오거나 해외에서 귀국하는 노동자들이 갖고 들어온 판형텔레비죤(액정TV) 수상기에는 외부 방송 시청과 DVD, USB장치를 통한 영상시청이 용이하도록 다양한 기능이 얹혀져(탑재되어) 있다”면서 “신형 텔레비죤을 갖춘 세대들에서 이런 기능을 이용해 중국 텔레비죤 방송이나 USB, DVD 등에 저장된 불법 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 같은 현상을 파악한 당국에서는 주민들의 중국방송이나 (한국)위성방송 시청과 불법영상 시청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해 냈다”면서 “중앙의 지시로 이 차단장치를 신형 텔레비죤을 보유한 세대를 찾아다니며 부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이 이번에 개발한 외부방송 시청방지 장치는 중국이나 한국 등의 위성방송 수신을 원천차단하는 기능과 DVD, USB 등을 연결하는 장치를 막아버리는 기능을 함께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장치를 전국적으로 신형 텔레비죤에 부착하는 사업은 각 지역 당위원회 지도 아래 사회안전성, 보위성, 검찰기관, 109상무연합지휘부 등 관련기관이 동원되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 사업을 갑작스럽게 추진하는 배경에는 전국적으로 기관들과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텔레비죤수상기를 조사, 등록하는 과정에서 외국에서 새로 들여온 판형텔레비죤들에 외부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능들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문제가 중앙에까지 보고되면서 이를 시급히 대책하라는 중앙당 차원의 지시가 하달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해외장기체류자, 대외건설노동자, 사사여행자들이 귀국할 때 신형 판형텔레비죤을 갖고 들어올 경우 해당기관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차단장치를 설치할 것을 강조하였다”면서 “해당 기관에서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판형텔레비죤으로 외국 방송이나 불법영상을 시청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당위원회는 물론 안전부, 보위부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지시가 하달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8일 ”앞으로 해외출장자들이 외국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액정텔레비죤을 비롯한 첨단 전자매체들을 갖고 들어오기는 어렵게 되었다”면서 ”중앙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국경세관들에 검열단속을 철저히 하여 개별적으로 전자매체를 들여오려는 대상들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고 들여오는 신형 텔레비죤에는 세관에서 의무적으로 차단장치를 부착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만약에 텔레비죤 소유자가 국가기관이 부착한 차단장치를 제 마음대로 떼어 버리리거나 이 사업에 불성실하게 임하거나 제동을 거는 대상들에 대해서는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을 도와주는 행위로 간주하고 엄격히 처벌할 데 대해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에서는 텔레비죤 차단장치 도입과 함께 외부방송과 불법 영상물 시청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데 대해 지시했다”면서 ”텔레비죤과 라디오의 주파수를 고정하지 않고 외부 방송을 시청하거나 불순녹화물을 보는 행위는 우리 제도를 무너뜨리려는 반역행위로 간주해 강력 처벌한다고 경고하고 있어 주민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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