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인들에 김정은 우상화 충성심 유도 사업 전개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0.11.26
nk_army-620.jpg 북한 군인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여한 친필 액자 옆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북한당국이 요즘 군인들을 대상으로 김정은 우상화와 충성심 유도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간부들과 병사들의 충성심을 유발하기 위한 갖가지 제도와 규칙을 시행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25일 ”최근 인민군 총정치국 지시에 따라 앞으로 군대 내에서 표창이나 선물, 직무, 군사칭호를 새로 받을 때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겠습니다’ 라는 결의에 이어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를 결사 옹위하는 총폭탄이 되자’라는 구호를 의무적으로 복창하라는 규정이 새로 제정되었다”면서 ”앞으로 군대 내에서 모든 행사나 회의를 진행할 때 이 구호를 선창하는 것이 의무화 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대의 정치사상교양 학습자료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라는 문구가 처음부터 등장하는데 군인들에 대한 사상교양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이 문구가 기본바탕이 되고 있다”면서 ”총정치국에서는 이를 기본으로 하여 선군정치의 정당성을 칭송하는 강연자료와 선동자료를 만들어 모든 부대들에 배포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총정치국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영도업적을 내용으로 한 예술공연을 제작해 각급 부대 군인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공연을 진행할 데 대한 계획도 하달했다”면서 ”공연을 통해 모든 간부들과 군인들에게 최고사령관의 선군영도를 총대로 굳건히 받들어 충성심을 유도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각급 부대 당조직들과 정치부의 지도아래 최고사령관이 있기에 선군혁명 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는 내용을 담은 강연자료와 당 창건75주년 열병식에서 한 최고지도자의 연설 내용을 갖고 각 부대 책임일군들이 직접 출연하여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경계임무 등으로 강연회에 빠진 대상들에 대해서는 강연회를 반복적으로 개최해 모든 군인들이 이를 체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철저히 진행 할 것을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부 간부들과 군인들 속에서는 겨울나이 준비도 미흡한 바쁜 시기에 굳이 충성심을 강조하는 강연회를 진행해 병사들의 시간을 뺏는 상부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겨울나이와 동계훈련 준비로 바빠맞은 군인들을 강연회 때문에 불러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강연회를 직접 계획하고 집행하는 참모부 간부들조차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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