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요도시에 고층아파트 건설 붐
2019.06.20
앵커: 북한의 국가 무역회사들이 돈주들과 합작해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도 부동산개발이 돈벌이가 잘 되는 유망한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8일 ”신의주 시 채화동을 비롯한 중심가에 고층아파트를 짓는 부동산 개발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사업에는 주로 무력성 소속 외화벌이회사들이 돈주들의 투자를 받아 참여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건설중인 고층 아파트들은 중국의 현대적인 아파트를 본떠 짓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고 있다”면서 전용면적 100평방 미터인 아파트 한 채가 최저 3만달러에서 최고 5만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들 고층 아파트 중에는 국가건설계획에 따라 계획 분을 할당 받은 공장, 기업소들이 건설 주체가 되어 짓는 것도 많은데 국가로부터 건설자금이 지원이 되지 않다 보니 공장,기업소들은 힘있는 무역회사나 개인 돈주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공사를 하는 곳이 많다”면서 “아파트 공사를 완성하고 나면 국가 소유분이 20%, 공장, 기업소가 40%, 나머지 40%는 건설자금을 투자한 기관이나 개인 돈주들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90년대까지는 국가가 개인이 부동산을 팔고 사는 것을 엄격히 통제했지만 고난의 행군이후로는 개인들이 협의 하에 부동산을 자유롭게 팔고 사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요즘은 돈만 있으면 기업이건 개인이건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 건설 부지를 사들여 살림집을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날이 갈수록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개인돈주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외하벌이회사들과 함께 아파트 건설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평양시의 경우 최고급 아파트(120평) 한 채 값이 15~2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런 고가의 아파트를 구매하는 대상들은 주로 돈주들이나 고위간부들인데 이들은 시내중심지보다는 외곽의 고급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주요도시에서 현대식 아파트들이 속속 건설되고 주택매매가 활성화 되면서 아파트매매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자본주의식 부동산중개업자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