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의료분야 투자 강조하면서 지원은 전무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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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군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북한 주민들이 군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당국이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우월성을 실감할 수 있게 의료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일(늘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약과 의료기구 공장들의 면모를 개선하고 의료봉사수준을 높일 데 대해 지시하고 있지만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해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간부소식통은 18일 ”중앙의 지시에 의해 보건성과 해당 기관들에서 평양제약공장현대화공사, 흥남제약공장생산공정, 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치솔직장공정을 개건하는 공사를 올해중으로 끝내라고 독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재와 전력부족으로 인해 제약관련 공장들의 현대화 공사를 올 해 안에 마치기는 어렵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순천제약공장, 신의주마이싱(항생제)공장, 라남제약공장, 정주예방약공장, 장수고려약공장을 개건, 현대화하는 사업에 국가적투자를 늘일 데 대한 지시도 함께 내려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보건성에서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본보기로 하여 평양전자의료기구공장과 남포의료기구공장, 개성영예군인의료기구공장 개건 현대화 공사를 년말까지 끝내도록 다그치고 있다”면서 “현재 개건현대화 사업이 거론되고 있는 의료용 공장들만 제대로 가동해도 우리나라에서 약품과 의료용품이 부족해 환자들이 고통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에서는 병원들이 먼거리 의료봉사체계를 완비해 가벼운 수술을 비롯한 20여종의 선진 진단방법과 치료법들을 적극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보건부문에서 의료봉사의 질을 높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 같은 지시를 이행할 장비와 자금지원은 전혀 없어 당국의 지시는 공허한 선전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의약품과 의료기구 생산용 자재와 자금보장대책을 중앙에서 책임지고 보장하도록 지시했지만 재정성 자금을 보건성에만 한정해서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의료분야 투자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따르면 국가계획위원회, 보건성, 전력공업성, 사업성, 각 지방 도인민위원회들이 각급 병원들의 의료봉사와 병원관리운영에 필요한 전력, 석탄, 식량, 부식물을 보장하게 되어있지만 현 상황에서 의료부문에만 전적으로 투자할 재원이 없어 해당 기관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중앙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계획이나 세우고 지시를 내리먹이면 그만이지만 그 지시를 이행해야 하는 기관들이 겪는 애로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아래 단위기관들의 실정은 고려하지 않고 의미 없는 지시만 남발하는 중앙의 처사에 대해 간부들조차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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