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미북정상회담에 기대감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8.10.09
py_ppl-620.jpg 사진은 6일 평양 중앙동물원을 찾은 평양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일부 북한주민들이 앞으로 있을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차남북정상회담에 이어 2차 미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반도 위기가 해소되고 유엔의 대북제재도 해소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8일 “이번 미국 국무장관의 우리나라 방문에 대해 주민들속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통일문제를 비롯해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들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남조선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주민들속에서는 그 어느때보다도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면서 “이번에 미국국무장관의 평양방문으로 미국대통령과 최고지도자간의 회담이 조속히 성사되어 대북제재가 해소되고 경제를 발전시켜 남들 못지않게 잘살아 봤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미국과의 협상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나아가서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이 이루어져 북남 간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이런 상황이 조성되어 우리도 남조선처럼 경제발전의 동력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북-중국경의 분위기도 많이 호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면서 ”예전 같으면 별일 아닌데도 중국 쪽이나 우리 쪽도 마찬가지로 긴장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 최고지도자의 여러 차례에 걸친 중국방문을 통해 지금은 삼엄한 분위기가 많이 없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상황은 작년까지만 해도 볼 수 없는 현상이었는데 수 차례에 걸친 북남수뇌상봉과 조미수뇌상봉 이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내부에서도 기존에는 남조선, 미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적대감을 내비쳤는데 지금은 주민들속에서 남조선이나 미국이란 말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과거 북남관계, 조미관계가 좋았다가 하루 아침에 악화된 사실을 기억하기 때문에 현재의 평화 분위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평화분위기와 경제발전에 대한 염원이 간절한 만큼 주민들은 마음속으로 북남관계와 조미관계에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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