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입 레일은 백두산관광철도 건설용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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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철도성 근로자들이 회령시 학포-삼봉역 사이 낙석제거와 노반성토 작업을 하는 모습.
10일 철도성 근로자들이 회령시 학포-삼봉역 사이 낙석제거와 노반성토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최근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들이고 있는 철도용 레일은 두만강 유역 큰물피해 복구공사용이 아닌 ‘백두산관광철도’에 쓰이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두만강 유역 큰물피해 복구를 위해 여명거리 건설까지 중단시켰다는 북한당국의 주장은 거짓선전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들여오는 철길 레일도 큰물피해 복구가 아닌 ‘백두산관광철도’용이라고 여러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29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철길레일이 들어오지 않아 백두산관광철도 건설자들이 올 여름 내내 할 일이 없어 놀고 있다”며 “삼지연지구 개발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의 절반 인원도 현재 대홍단군과 포태농장 감자파기에 동원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백두산관광철도와 삼지연개발 건설자 2만2천명은 이번 큰물피해가 발생한 지역과 인접해 있다며 그런데도 북한 당국은 일감이 없어 놀고 있는 돌격대원들을 두만강 유역 큰물피해 복구 작업에 동원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위연-못가사이 백두산관광철도 건설을 노동당 7차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철길레일이 없어 지금껏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고 1만 명에 달하는 건설자들은 인원만 유지해왔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런데도 일감이 없는 백두산관광철도와 삼지연군 돌격대원들을 제외하고 여명거리 건설자들을 수해복구에 동원시킨 것은 올해 중에 완공한다던 김정은의 여명거리 공언이 지켜질 수 없게 되자 구실을 만들어 낸데 불과하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곧 철길레일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돌격대 간부들로부터 이미 들었다”며 “주변 협동농장의 가을걷이에 동원됐던 돌격대원들도 며칠 전부터 모두 철수해 철도공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철길레일을 자체로 만들지 못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들여야 한다며 하지만 올 봄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이 전략물자인 철길레일 수출을 중단하면서 백두산 관광철도 건설도 중단되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올해 중국 정부가 전략물자로 구분된 철길레일을 우리나라(북한)에 수출하지 않았다”며 “그러던 중국이 어찌된 영문인지 지난달부터 밤 8시 이후 대량으로 철길레일을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내각 철도성이 스위스로부터 휘어진 철길레일을 교정하는 설비 2대를 도입해 수해로 훼손된 레일들은 거의 다 재생할 수 있다”며 “수해복구를 위해 굳이 중국에서 철길레일까지 수입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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